단순하게, 기본에 따라 한걸음씩

그는 채권알파유형 펀드에서 주식부문의 섹터매니저로서 철강, 화학, 기계, 전력을 맡고 있다. 입사이후 섹터매니저로서 공모주를 계속 분석했고 이런 개별 기업에 대한 마인드가 가상펀드운용에 도움을 주었다.

최승혁 매니저는 2003년 12월 23일부터 가상펀드를 운용하면서 Buy & Hold 전략을 추구하여 16~20개의 종목에 투자하되 3~4개의 신규 종목군을 투입하며 운용했다. 투입한 신규 종목 중 1종목은 성공 가능했다고 하는 최 매니저는 가상펀드의 운용 중 보유 중형주가 상승하여 대형주에 편입되었을 때 비록 아쉽게 매도는 했지만 가장 보람 있었다고 한다.

그는 공모주를 선택할 때는 첫째 확고한 거래처를 확보한 기업(삼성전자 및 LG전자 납품업체)이거나 둘째 블루 오션을 창출한 기업(플랜티넷, 안철수 연구소 등) 또는 셋째 업종 내 독점 및 과점적 위치에 있는 기업을 중점적으로 주시한다.

2000년 8월에 글로벌운용에 입사한 그는 5년 동안 9.11테러에 의한 역사적 저점과 현재와 같은 고점을 경험했다. 그런 그의 운용 철학은 ‘마음 편한 주식에 투자를 하여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펀드관리자가 되자’는 것이다. 여기서 최 매니저가 말하는 ‘마음 편한 주식’이란 트렌드에 맞는 산업 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종목, 일상에서 성장하고 있는 모습 보이는 기업이다. 그리고 트렌드는 일상생활에서 발견한다. 예를 들어 최근 고령화 사회이므로 제약업종을 생각하고 그 중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되는 동아제약, 한미약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그렇듯 최 매니저 또한 워렌 버핏의 투자법칙을 체험화해서 투자하려고 한다. (워렌 버핏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고 분석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발견한 업종 및 종목에 대해서 기업 탐방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애널리스트 각자의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애널리스트는 개별 기업 전문가이므로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기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기업에 대한 접근 논리와 동일정보에 대한 해석을 참고하여 저평가된 종목을 발견하기 위해서다.

최승혁 매니저는 향후 리서치능력이 탁월한 매니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마켓타이밍만을 맞추어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성장가능성을 보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 여부가 펀드의 성과에 집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자한 저평가된 종목의 성과를 기다리는 인내심도 키우는 중이다.

“ ‘보물’은 먼 곳에 있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러나 기본에 충실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내어 투자하는 그에게서 대박이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자산관리자로서의 신뢰감을 주는 펀드매니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원윤정>(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