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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06월07일]교보운용 박찬 AIS 팀장
작성일	2007-06-07 10:32:58	조회	68150
[아주 작은 것의 큰 소중함...] 주식형 펀드를 분류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주식의 편입비중에 따라 성장형, 안정성장형, 안정형으로 분류하거나, 펀드의 투자스타일에 따라 성장주, 혼합주, 가치주 혹은 배당주 펀드로 분류하기도 한다.   물론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분류기준이 하나 더 있다. 다름 아닌 시장수익률(또는 벤치마크 수익률)을 대하는 펀드 혹은 펀드매니저의 태도에 따른 구분이다. 시장수익률을 반드시 무찔러 넘어야 할 산으로 생각하는 펀드를 액티브 펀드라고 한다면, 시장의 흐름에 순응해 모든 욕심을 내려놓은 펀드는 패시브 펀드라 할 수 있다. 성장형 펀드가 액티브펀드에 해당한다면, 인덱스 펀드는 패시브 펀드에 속한다. 그러나 사실 시장의 주목을 받는 펀드들은 성장형과 같은 액티브펀드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단기적으로 수익률 순위 맨 윗자리를 차지하는 펀드는 항상 액티브하게 운용되는 성장형 펀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최하위 펀드 역시 액티브 펀드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차이는 상하위 10% 소득 격차만큼이나 벌어져 있다. 특히 명심해야 할 점은 운용의 결과는 부(富)처럼  대물림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부자는 망해도 삼대는 간다고 하지만, 한 번 성공한 펀드의 성과는 채 3개월을 넘기지 못하기 일쑤이다. 이러한 성장형과 비교하면 인덱스펀드는 중산층을 자처한다. 단기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관조적인 세계관으로 격앙되지 않는 중상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 역시 장기적으로는 그들의 성과가 액티브 펀드보다 높을 것이라고 한 결 같이 믿고 있다. 교보운용의 박찬 팀장 역시 이러한 믿음 안에 있는 펀드매니저이다. 물론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져 있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덱스 펀드가 뿌리를 내리고 영역을 확장해 가는 것이 만만치 않음을 그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욕심내지 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 그 대가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결실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1년 전인, 06년 6월말 교보의 공모 인덱스형 펀드 규모는 890억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작년 말에는 2,520억까지 늘었다. 2007년 들어 펀드 시장의 큰 흐름은 해외펀드이다. 국내 인덱스 펀드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KOSPI200을 추종하는 국내 인덱스형 펀드 규모는 작년말 1조8,100억에서 올 5월말 1조8,600억으로 겨우 500억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교보의 인덱스 규모는 꾸준히 늘어 5월말 현재 3,600억까지 증가했다. 사모 등 다른 펀드까지 포함한다면 박찬 팀장의 순수 인덱스 운용규모는 1조에 달한다. 왜 그랬을까? 시장참여자들의 인덱스 펀드에 대한 인식이 변했기 때문일까? 물론 올 들어 5월말까지 성장형에서는 자금이 감소한 반면, 인덱스형은 업계 전체적으로 조금이나마 규모가 늘었다는 점에서 전혀 부정할 수만은 없는 이유이다. 하지만 유독 교보운용의 자금이 늘어났다는 점은 시장 전반적인 상황으로 인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좀 더 교보운용 내부적인 이유로 파고든다면, 역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에서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보운용은 전통적으로 주식보다는 채권자산에 강점을 보여 왔다. 그러나 펀드시장의 패러다임은 최근 2-3년 내 급격히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전되고 있다. 이것은 펀드 시장이 연기금이나 기관위주의 시장에서 개인위주의 시장으로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이렇듯 급변하는 시장에서 교보운용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란 사실 쉽지 않았다. 회사를 대표할 만한 주식형 펀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펀드시장에서 주식형 펀드에 대한 수요는 대부분 성장형 등 액티브 펀드에 집중되어 있었다. 운용사 역시 다양한 스타일이나 섹터 펀드 등 성장형 펀드 상품 운용에 주력하고 있었다. 오히려 이 점이 교보운용이 인덱스 펀드라는 틈새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었다. 물론 인덱스 펀드 자체가 틈새 펀드이지는 않지만 시장의 수요 공급 측면 및 교보운용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분명 틈새시장임에 틀림없었다. 그렇다고 시장 진입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특히 인덱스 펀드는 펀드간 차이점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다시 말해 어떤 운용사의 어떤 펀드가 더 좋고 나쁜 지를 판별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성장형 펀드의 최근 6개월 최고와 최저수익률 차이가 32.6%포인트(6월1일 기준)에 달하지만 인덱스 펀드는 고작 4.9%포인트에 불과하다. 이것은 펀드 선택의 실패 가능성이 낮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티끌 같은 이러한 차이가 장기적으로 쌓인다면 이젠 말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인덱스 펀드의 최근 2년 최고와 최저수익률 차이는 16.18%포인트로 벌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액티브 펀드에 비해 패시브, 즉 인덱스 펀드 매니저들은 마치 하는 일이 적은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적어도 박찬 팀장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박찬 팀장은 단 하루, 단 한 순간도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찾고, 기회가 찾아오면 아무리 작은 수익이라도 이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주 작은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 큰 차이가 됨을 알기 때문이다. 이러한 철학은 어쩌면 인덱스 펀드의 투자철학과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다. 낮은 보수와 시장에 순응하는 자세가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덱스 펀드의 철학과, 아주 작은 것이라도 조금씩 쌓아 가면 장기적으로는 큰 차이가 발생한다는 박찬 팀장의 운용철학이다. 그렇다고 해서 박찬 팀장이 더 많은 위험을 무릅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박찬 팀장은 인덱스 펀드매니저 중에서도 매우 보수적인 성향의 소유자이다. 인덱스 펀드의 위험은 일반적으로 추적오차(Tracking Error)로 나타낸다. 쉽게 말해 펀드가 추적하는 지수와 비교해 펀드 수익률이 얼마나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추적오차가 크면 펀드가 더 많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지수의 수익률로부터 많이 이탈했다는 것이다. 반면에 추적오차가 작으면 시장수익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인덱스펀드가 지수를 추종한다는 점에서 추적오차가 크게 나타나면 적정하게 운용되었다고 할 수 없다. 물론 국내 대부분의 인덱스 펀드들이 인덱스 알파형(Enhanced Index Fund)이라는 점에서 알파 수익 추구 정도에 따라 추적오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의 문제이다. 가장 좋은 경우는 추적오차, 즉 인덱스펀드의 위험은 낮추면서 알파 수익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것이다. 박찬 팀장이 추구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만이 가진 특유의 성실함을 통해 달성되고 있다. 아래 두 개 펀드 중 박찬 팀장의 펀드는 좌측에 해당한다. 주식과 선물편입비 추이를 보면 매우 불규칙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쉴 새 없이 항상 수익을 찾아 나선다는 의미이다. 박찬 팀장의 인덱스 펀드 운용전략은 이렇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현물(주식)바스켓을 구성하는데, 층화추출법을 사용하고 있다. 완전복제법이 특정 인덱스내에 있는 전 종목을 그대로 투자하는 것이라면, 층화추출법은 업종이나, 시가총액의 기준에 따라 종목을 분류하고 해당 기준내에서 종목을 선정해 인덱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그가 구성하는 종목수는 약160개 이상으로 거의 완전복제에 가까운 포트폴리오다. 즉,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추적오차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알파 수익 추구는 현물투자에서 나오는 배당과 현선물간 무위험 차익거래 등으로 이루어진다. 배당수익이 자연발생적이라고 한다면 무위험 차익거래는 박찬 팀장의 성실성을 입증하는 증거이다. 현물과 선물 중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것을 매수하고 고평가되어 있는 것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무위험차익거래를 발견하기 위해서 그는 단 한 순간도 시장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수익이 눈에 띄게 큰 것도 아니다. 그의 연간 초과수익 목표는 4%수준이다. 배당에서 2%라면 차익거래를 통해 연2%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렇게 작은 수익을 위해 그는 머리가 세도록 운용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위 그림의 불규칙한 모양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이렇듯 작은 것의 소중함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성실성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력적인 뒷받침은 물론이거니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통제 능력일 것이다. 어쩌면 끝이 보이지 않는 시장에서 인덱스펀드 매니저로 산다는 것은 지루한 일상의 연속일 수 있다. 그러기에 운용에 대한 성공은 운용 자체보다 굴곡 없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에 의해 달성될는지도 모른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다른 부수적인 요소들은 제외하더라도 일단 박 팀장은 성공적이었다. 교보운용의 인덱스 펀드는 콜옵션을 가미한 인덱스 등 점차 다양한 형태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그 만큼 박 팀장의 역할과 능력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운용사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작은 것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최초의 다짐, 그 성실함을 유지하는 것’ <제로인 펀드투자자문 이재순 조사분석팀장, www.funddoctor.co.kr / www.zeroinia.co.kr> 박찬 AIS팀장 -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 삼성증권 - 한투증권 - 04. 9 ～ 현재 교보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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