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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28일]한가람투자자문 권혁상 운용본부장
작성일	2010-05-28 17:49:12	조회	13225
‘투자의 정석(定石)’에 대한 고집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워렌버핏’은 ‘가치투자’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사실상 그의 가치투자에 특별한 건 없다. 그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싸게 사서 비쌀 때를 기다리는 투자의 정석(定石)을 따를 뿐이다. 하지만 원래 정석이라는 것이 실천하기는 가장 어려운 법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 역시도 이를 실천하는 것만으로 투자의 ‘대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국내 운용업계에도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매니저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가치’의 개념을 각자의 해석대로 재정의하며 갖가지 형태로 모호해져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가치투자’를 고집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를 떠올리자면 실제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10년밸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밸류운용의 이채원CIO 또는 ‘마라톤’ 펀드를 운용하는 신영운용의 허남권CIO 정도가 ‘가치투자’의 정석을 실천하는 인물들로 꼽히는 정도다. 다만 운용사의 매니저들에만 국한하지 않고, 운용업계 전체로 시야를 확대해 보면 ‘가치투자’의 고수들을 좀 더 찾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가 바로 한가람자문의 권혁상 전무이다. 권혁상 전무의 첫 직장은 신영증권 조사부의 기업분석팀이었다. Bottom-up(상향식)접근의 기본인 기업분석을, 그것도 ‘가치투자’를 중시하는 신영증권에서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는 종목을 바라보는 시각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 후에도 동부증권과 삼성증권에서도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며 투자원칙의 중요성, 종목을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왔다. 삼성증권 자산운용팀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주식운용을 시작한 그는, 2000년 되던 해 팀 내에서 손꼽히는 실력의 동료 4명과 함께 퇴사를 결정하게 된다. 그들만의 공간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전직장 동료 100여명의 출자를 기반으로 자문사를 설립한 그는 젊은 나이에 일찌감치 CEO의 직책도 가져보았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그 역시 시대의 파편은 비켜가지 못했다. 성장가도를 달리던 자문사가 9.11 테러사태로 큰 타격을 받게 되면서 돈독했던 파트너십은 와해되었고, 젊은 시절 패기의 산물이었던 그 곳을 자신의 손으로 정리하기에 이른 것이었다. 불혹(不惑)의 나이에 찾아온 힘든 시기였지만, 그는 이를 통해 운용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깨닫는 기회였다고 회상한다. 그리고 그렇게 보다 다듬어진 자신의 운용철학을 정착시킨 곳이 바로 한가람 자문이었다. 권혁상 전무가 이끄는 한가람자문은 지금 당장 운용사로 전환한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규모와 운용실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재작년 금융위기 당시, 많은 자문사들의 위탁자금이 대거 회수되면서 업계전체가 휘청거리는 와중에서도 동사의 위탁자산규모는 꾸준히 증가해왔을 만큼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특히 한가람자문은 자문업계 내에서 중소형 가치주투자에 특화된 운용스타일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된 중소형 종목들 중 향후 성장가치를 높일 수 있는 동력을 가지고 있는 종목을 발굴해 내는 것이 한가람자문이 내세우는 주요 전략이며, 이처럼 ‘기본에 충실한 리서치’를 한가람자문에 정착시켜온 장본인이 바로 권혁상 전무이다. 때문에 한가람자문에는 그를 비롯하여 10여명 남짓한 매니저들이 모두 리서치를 병행하고 있다. 타사의 매니저들처럼 시장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보다는 종목 리서치에 업무 비중을 높게 둔다. 종목 분석과정에서 상상해 낸 투자가치를 탐방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직성이 풀리는 탓에, 장중에도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 매니저가 몇 되지 않을 정도다. 특히 리서치의 효율성은 한가람자문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Bottom-up(상향식)투자를 지향하는 운용사들 모두 강력한 리서치를 표방하지만, 실상은 실질적인 리서치 업무에 주력하는 회사가 그리 많지 않다. 반면 한가람 자문의 리서치는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나 차별화된다. 권혁상 전무가 말하는 ‘효율성’의 핵심은 지루하리만치 집요한 퀀트 작업과정에 있다고 한다. 수많은 중소형 기업들을 일일이 방문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기에, 기업 전체에서 적절한 탐방대상 기업을 걸러내기 위한 이 과정은 리서치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렇게 걸러진 분석대상 종목들에 대해 우직하게 재무제표나 현금 흐름을 분석하는 ‘종목 공부’가 충분히 수행된 후에야 탐방이 결정된다고 한다. 대형주의 경우 관련정보들이 넘쳐나는 것과는 달리 소외받고 있는 중소형종목들의 경우는 매니저 스스로가 많은 부분을 검토한 후 탐방에 임해야만 충분하고 정확한 탐방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들이 ‘유효탐방’이라 부르는 리서치 프로세스에는 제한된 시간과 노력 하에 이루어지는 탐방 결과물이 펀드운용에 반영되는 비중이 극대화되도록 하는 한가람자문만의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 물론 동사가 이 같은 투자스타일을 이어 올 수 있었던 데에는 운용본부장이자 리서치헤드로서 조직을 진두지휘해 온 권혁상 전무의 확고한 투자철학이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운용사의 공모펀드가 어디선가 들어 봤을 법한 브랜드를 정해 놓은 사이즈에 맞춰 구매하는 기성복에 비유한다면, 자문사의 펀드들은 고객 하나하나의 취향과 체형을 맞추는 맞춤복과 같다. 자문사라는 곳이 고객의 돈을 운용한다는 점에서는 운용사와 동일하지만, 대형기관들이 위탁하는 자산을 일임운용 하거나 거액 재산가들이 위탁하는 고액의 투자자금들을 운용하는 것이 주업이다 보니 일반 서민들에겐 낮선 업태임에는 분명하다. 따라서 실력의 여하를 떠나서 자문사의 매니저들은 업계 내에서만 입소문으로 전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아무래도 운용사와는 달리 세간의 스포트라이트 밖에 서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문사들에도 최근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공모펀드의 대안으로 증권사의 랩어카운트 상품들이 눈길을 끌면서, 몇몇 대형자문사들이 조금씩 언론에 노출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권혁상 전무가 몸 담고 있는 한가람자문도 이 중 하나다. 최근 한 증권사와 시작한 자문형랩의 성과에 관한 권혁상 전무의 설명에서 오히려 ‘기본에 충실한 리서치’와 ‘장기투자’라는 그의 운용철학이 짙게 묻어난다. 권전무는 랩어카운트의 경우 장세에 따라 크게 들고 나는 자금으로 주로 구성되어 있어 장기적인 투자에 적합하지 못하며, 특히 한가람처럼 종목 가치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운용전략으로는 단기에 우수한 성과를 요구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운용철학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는 그의 솔직한 답변은 그가 몸담은 곳의 사명(社名)과도 닮아 보인다. < 제로인 정성평가팀 대리 공승희 www.FundDoctor.co.kr > 권혁상 한가람투자자문 운용본부장 - University of Missouri, MBA - 신영증권 리서치센타 / 애널리스트 - 동부증권 주식부 / 애널리스트 - 삼성증권 자산운용팀 /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 델타투자자문 대표이사겸 주식운용본부장 -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 - 우리증권 고객자산운용팀장 - 2006.04 ~ 현재 한가람투자자문 운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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