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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29일]동부운용 이경희 AI운용본부장
작성일	2010-04-29 14:53:22	조회	12668
‘남들이 가지 않는 곳에 길이 있다’ 2000년대 중반이후 증권가의 ELS(주가연계증권)를 토대로 한 ELF(주가연계펀드)가 대표적인 파생상품펀드로 자리매김했던 시절, 동부운용이 새로운 개념의 금융공학상품 하나를 출시했다. 바로 ‘동부델타’시리즈 펀드이다. 펀드명에 나타나는 ‘델타'는 일반적으로 옵션가격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서, ‘기초자산 가격 변화에 대한 옵션가격 변화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미리 상정한 펀드 수익구조(Pay-off)의 델타값과 펀드의 델타값이 일치하게 주식비중을 조절하도록 설계된 펀드이다. 주가수준이 변함에 따라 델타값도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를 맞추기 위해 주식비중을 조절하며 장내파생상품을 이용하기도 한다. 사전에 정해진 주가수준별 매매원칙이 시스템펀드와 유사하나, 보다 정교한 개념인 델타값을 활용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한, 원금손실을 일정 범위내에서 방어하는 ELF 수익구조를 복제하여 일정수준까지의 하락리스크를 헤지하고 있다. 주식비중 조절을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면서도 ELF 구조를 접목시켜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였다. 이러한 델타펀드를 탄생시킨 장본인이 바로 이경희 AI운용본부장이다. 학창시절 수학을 전공한 이 본부장은 동원증권 금융공학팀, 금융공학연구소(FONET) 등을 거치면서 금융공학 전문가로 성장하였다. 델타펀드를 탄생시킨 그는 매니저 역할뿐만 아니라 상품기획, 마케팅 활동까지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최초 상품설계가 운용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금융공학펀드의 특성상, 상품기획이 가장 중요한 업무이고, 이해하기 힘든 상품구조에 대해 판매사와 수익자들에게 설명하는 대외커뮤니케이션도 피할수 없는 중요 업무이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의 아이디어는 기존의 ELF(주가연계펀드)의 수익구조를 추구하면서도, 주식자산을 직접 운용하여 차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을 생각한 데서 출발했다. ‘델타값에 따른 주식비중 조절’이라는 시스템적 판단과 함께 자의적 판단에 의한 주식포트폴리오 구성이 수반된다는 특징이 그러하다. AI본부가 선정한 투자종목에 대해 리서치팀에서 펀더멘탈에 기초한 투자적격성과 투자비중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이는 다시 이 본부장을 중심으로 5명의 AI본부 인력에 의해 최종결정된다. 일반 액티브펀드처럼 MP(모델포트폴리오) 구성 프로세스가 필요하지 않으며, 변동성 매매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시가총액 상위종목(60개 내외)으로 주식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출시초기, 소수의 종목군 구성을 고려하기도 하였으나, 60개 내외의 종목군으로 늘려, 변동성매매로 발생할수 있는 종목별 수익률편차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가지고자 한 것이다. 시장대비 압축된 종목구성으로 인해 시장수익률과 차이가 어느정도 발생함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노력도 등한시 할 수 없다. 이 본부장은 최근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최상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리서치역량 강화를 꼽는다. 이를 위해 애널리스트들과의 잦은 의견공유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독특한 특징을 지닌 델타펀드는 출시초기 틈새펀드로서 기관 및 일부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형 펀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몇차례의 변동성 장세를 거치면서 수익률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자 곧 대안상품으로 각광받게 되었고, 2007년부터 공모형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기대 이상의 자금유입이 뒤따랐다. 2008년 한때 2조 3천억원 수준까지 자산규모가 증가했다가 예상치 못한 금융위기로 인해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펀드만기를 연장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해 델타펀드 규모는 최근 약 8,30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2009년부터 강세장이 연출되면서 낮아진 투자메리트로 인해 파생상품펀드의 인기가 다소 시들해진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파생상품을 이용한 구조화펀드들은 리스크 헤지기능을 가진 대안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데에는 이 본부장도 공감한다. 최근 연기금 등 기관수익자들이 위탁자금 일부를 대안투자의 하나로 델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는 데에서 그 관심이 여전함을 설명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기업들에 의해 파생상품 리스크가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본부장이 한 언론에서 언급한 말이 있다. 여전히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보고, 그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예측하기 힘든 주식보다 이론적이고 합리적인 파생상품이 더 쉽다" 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오랫동안 금융공학 한 분야에 몸과 마음을 담아온 그의 파생상품에 대한 견해는 여전히 한결같아 보인다. 파생상품펀드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투자목적과 투자시기가 분명하다면, 투자자 개인의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하나의 훌륭한 대안상품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 본부장은 “파생기법이 적용된다고 해서 리스크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오해가 시장에 여전히 만연하여, 투자자들에게 투자상품에 대한 위험을 명확히 인식시키고, 상품설계 단계부터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한다” 라고 말한다. 이는 시장에서 아직까지 파생상품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이러한 그의 고민과 방안 모색은 미래의 투자자들에게 크나큰 신뢰감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 제로인 정성평가팀 과장 신건국 www.FundDoctor.co.kr > 이경희 동부자산운용 AI운용본부장 - 서울대 수학과 및 동대학원 - 동원증권 투자공학팀, 자산운용팀 - FONET 파생상품팀 - 2002.08 ~ 현재 동부자산운용 AI운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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