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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16일]삼성운용 권상훈 주식운용3본부장
작성일	2009-12-16 13:05:04	조회	13447
‘개명(改名)으로 흙속의 진주를 찾다’ 요즘 개명(改名)으로 주목받는 펀드가 있다. 바로 삼성운용의 ‘스트라이크’펀드이다. 2000년초 ‘밀레니엄드래곤승천’이라는 이름으로 설정되어 운용되다가 올해 8월말에 개명과 동시에 펀드리모델링이 단행되었다. 가장 큰 의미는 유행에 뒤쳐진 진부한 의미를 떨쳐버렸다는 점이다. 효과는 대단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설정액이 100억원 남짓이었으나 현재 1,3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과거 업계전반의 펀드 개명에 따른 효과가 반드시 성공적이지만은 않았다는 점에서 이 펀드는 특히 관심의 대상이다. 펀드명에서 액티브펀드에 걸맞는 의미와 적극성을 내포(정확한 분석과 공격적인 운용으로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의미)하고 있다. 이 펀드를 총괄하는 권상훈 주식운용3본부장은 1998년부터 동사 펀드매니저로 근무하면서 꾸준하게 펀드관리를 해왔다.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내부적인 마케팅 노력에 의한 효과도 있었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꾸준한 성과를 유지하며 펀드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명 그 자체로 펀드의 기본적인 전략과 스타일을 변화시키지는 못하지만 이는 새롭게 출발하려는 의도와 관련되는데 올해 4월 있었던 삼성운용의 조직개편(팀제에서 본부제로의 전환)과 연관지어 볼 수 있다. 개명 이전부터 이미 운용조직과 프로세스상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조직개편은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 비롯되었다. 과거 삼성운용의 운용스타일이 벤치마크와 유사하고 초과수익 정도가 낮은 등 보수적 운용성향이 짙었다는 점과 포트폴리오 구성과정에서 펀드매니저가 모델포트폴리오(MP)에 예속되어 매니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는 데 제한이 따랐다는 점이다. 이러한 방어적 운용스타일로 인해 액티브펀드로서의 초과성과를 기대하기 힘들었고 MP에 의해 포트폴리오가 제한을 받음에 따라 매니저의 상황별 대처 역시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운용본부별로 독립적인 권한을 갖고, 펀드매니저의 역량을 존중하고자 함은 공격적 시장대응을 의미한다기 보다 액티브펀드로서의 운용색깔을 분명히 하고자 하는 데 있다. 개선된 운용프로세스의 초점은 MP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매니저 개개인의 판단을 존중하는 데 있다. 권 본부장은 매니저의 독립적인 운용능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본부내 매니저별로 담당펀드를 두어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매니저 개인별로 투자포트폴리오를 관리하도록 한다. 섹터매니저 체제를 지양하고 매니저 개인이 모든 섹터를 담은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다. 리서치팀과 본부내 리서치 결과를 토대로 매니저 각자가 포트폴리오 구성을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최종판단은 매니저 개인에게 맡기되 독단적 판단을 피하기 위해 상호간의 의사소통으로 보완하며 권 본부장이 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팀어프로치 개념을 '투자아이디어 창출'과 이를 ‘공유’한다는 의미로 제시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간의 경쟁을 촉발하는 분위기가 없어야 하고, 그래야만 아이디어가 서로 공유될 수 있다고 한다. 권 본부장은 개별 종목들의 펀더멘탈을 철저히 분석하여 기업가치 위주로 접근한다. 시장에 맞서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자산배분 전략을 절대 지양한다.. 특히, 종목선정에 있어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s;垓子)가 있는 기업, 즉 독점적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에 주목한다고 밝힌다. 이러한 투자방식은 권 본부장의 과거 경력과도 연관된다. 권 본부장은 삼성운용 근무 이전 삼성생명에서 7년 남짓 기업심사를 담당하며 기업분석 경험을 쌓았다. 권 본부장은 ‘스트라이크펀드’ 외에도 ‘배당주장기펀드’도 총괄하고 있는데, 배당주펀드를 설정때(2005.05)부터 맡아왔기 때문에 삼성운용의 배당주펀드 운용철학과 스타일을 대변하고 있다. 배당주펀드들은 설정될 과거 당시의 시장상황과 비교할 때 현실적으로 고배당에 입각한 투자만을 추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배당률에 의한 종목편입은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하나의 전제조건일 뿐이며 시세차익 추구를 병행하는 액티브 배당주펀드로 운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특히 현금배당을 하는 기업과 하지 않는 기업의 성장률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한다. 권 본부장은 오랜 기간 삼성운용에서 주식운용을 담당해왔고, 누구보다 회사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에 시행된 변화를 십분 활용하고 만족감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변화를 계기로 과도한 진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적절한 변화가 조직문화에 녹아들기까지 유지하고 지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삼성운용이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권 본부장은 시스템의 안정성을 들고 있다. 이는 전산상의 시스템과도 연관되며 대형사로서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3본부에서 운용하는 배당주펀드와 스트라이크펀드의 3년이상 장기성과는 현재 업계 상위권를 유지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펀드운용을 시작한 이후 숱한 상승과 하락장을 경험했고 그런 동안에도 꾸준한 성과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권 본부장은 운용의 원칙과 정도(正道)를 유지했다는 점 이외에도 시장상황별 적절한 대처를 양호한 성과 유지의 원인으로 꼽는다. 장기투자도 중요하나 필요시 매도를 망설이지 않아야 하는 점도 덧붙여 강조한다. 투자자에 대한 삼성운용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독립된 각 운용본부가 모두 제 몫을 해야 한다. 본부별 성과에 의해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부제로의 전환에 따라 본부별 독립성을 확보하고 각 본부의 고유한 운용색깔을 추구하게 된 상황에서 특정 1개 본부의 위상이 추락하게 된다면, 다른 운용본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운용본부가 다같이 잘할 수 있도록 권 본부장이 언급한 대로 매니저간 경쟁문화를 없애고 투자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잘해야 모두 잘될 수 있으며 더불어 모두 잘되어야 내가 잘한 부분이 더욱 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제로인 정성평가팀 과장 신건국 www.FundDoctor.co.kr > 권상훈 삼성운용 주식운용3본부장 - 경북대 무역학과 - 삼성생명 재무심사팀 기업심사 담당 - 1998.10 ~ 현재 삼성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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