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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16일]동부자산운용 이준혁 리서치팀장
작성일	2011-09-06 09:15:22	조회	11988
‘내가 아끼는 미인주, 열 주식 안부럽다.’ 주식시장이 미인대회로 비유되는 것은 전통적인 시각이면서도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 할 만하다. 모든 참가자들이 자기 눈의 안경인양 각자의 아끼는 미인주를 가지고 대회에 참가하고, 그 결과는 점수로 나타난다. 우승비결은 내가 아끼는 기준이 아닌, 남들이 모두 아끼는 미인주를 고르는 것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아이러니는 내 기준이 필요 없는 것 같지만, 결국은 내 고집이 필요하다는 데에 있다. 남들이 모두 아낄 수 있는 보편 타당한 기준을 내가 흔들림 없이 고집스럽게 밀어 붙여야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인대회에 시간의 변수가 등장하면서 흔들림 없는 고집이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동부자산운용의 이준혁 리서치팀장을 소개한다. 그의 고집, 운용스타일은 기본적으로 방어적운용을 추구하고, 높은 상승탄력보다는 낮은 하락탄력을 지닌 종목을 미인주로 선호한다. 즉 그는 강세장에서 이익이 큰 종목보다는 약세장에서 손실폭이 적은 종목을 더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미인을 고르는 기준이 자연스럽게 가치주냐 성장주냐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어떤 종목이 저평가되어 있는가를 생각한다. 이러한 주식들은 대개 PBR이 낮고, ROE가 높은 주식들이며, 거기다가 EPS 상승속도와 낙폭정도까지 추가하여 주식을 바라본다. 그의 팀은 매 주간단위로 해당 지표들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최종 미인주를 선별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내용은 추세적으로 좋아지고 있는데, 주가에 반영이 안된 경우, 이러한 주식이 가슴을 뛰게 하고 곧바로 아끼는 주식이 된다고 한다. 이준혁 팀장은 코리안리 투자자문에서 고유자산 운용을 약 5년간 했고, 2000년부터 동부자산에 입사하여 11년째 근무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리서치 위주로 현재까지 일해오고 있는데, 그 동안 가지게 된 신념은 리서치 기반이야말로 일희일비하는 시장을 견디고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것이다. 이것으로 시장을 바라볼 때 흔들리지 않고 시장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종의 중심축이라고 한다. 그에게 리서치는 업계에 입문한 후 초기에 주식을 운용하면서 부족하였던 점을 스스로 채워가는 과정이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실력이 농익어 지금은 과거의 커리어가 만족하리만큼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매니저는 시장을 직관으로 바라보려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애널리스트는 데이타로 현재 수준을 가늠하므로 시장에 대해 논리적으로 할 말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따라서 펀드운용에 있어 리서치야말로 가장 중요한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이 깊었다. 현재 그가 책임매니저로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진주찾기, 파워초이스, 바이오헬스케어 이렇게 3개 펀드가 대표적이다. 모두 아끼는 펀드들이고 본인이 좋아하는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3개 펀드는 모두 리서치팀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운용하는 펀드들이며 팀장인 이준혁매니저가 대부분의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가 만드는 리서치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실제 포트폴리오로 운용하는 펀드들이다 보니, 이들 펀드에 관해서는 하우스뷰를 책임지고 있는 그가 회사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리스크를 낮춘 펀드의 특징은 장기성과가 우수하다는 것인데, 진주찾기 펀드의 경우 8월말현재 유형대비 상대순위를 보면 3년 성과는 상위 14%, 2년 성과는 상위 18%, 1년 성과는 상위 19% 수준으로써 장기로 갈수록 성과가 우수한 편이다. 최근 3개월 성과는 상위 6% 수준이다. 그는 펀드의 성과를 좌지우지하는 요인으로 마켓타이밍효과와 자산배분효과, 종목선정효과 중에서 단연코 종목선정효과를 꼽는다. 그가 운용하는 펀드들의 종목선정 과정은 우선 바잉리스트에 약 400개 종목을 담고, 진주찾기는 이 중에서 60개 종목을, 파워초이스는 진주찾기 종목 중에서 또 선별하여 15개 내외 주식을 고르는 과정을 거친다. 미인주를 선별하는 이러한 과정은 모두 리서치를 기반으로 하는 데 종목을 줄이는 과정은 더 깊고 집중된 분석이 필요하다. 그는 2009년 11월에 설정되었고 현재 약 55억원 규모인 바이오펀드도 운용하고 있는데, 편입종목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본인이 아끼는 종목들을 대거 편입하여 특히 애착이 가는 펀드이며, 시장이 알아줄 때가 반드시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동펀드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메디프론이라는 종목 또한 아끼는 종목 중 하나이다. 펀드를 운용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애지중지하던 주식이 기다림 끝에 시세분출이 나왔으나, 그 때 해당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라고 한다. 많은 주식들을 보면 시세분출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시장이 본인의 종목고집과 상관없이 움직일 때보다는 본인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타이밍이 되었는데, 막상 해당종목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 때 피가 솟구칠 정도로 안타깝다고 한다. 반면, 애지중지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기다림 끝에 시장이 반응할 때 그 기쁨과 환희가 너무나 커서 이때 다시 새로운 종목발굴을 위한 에너지를 얻는다고 한다.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동시에 하는 사람을 퍼널리스트라고 부른다. 일반적인 주식운용 펀드매니저는 회사가 정해주는 모델포트폴리오의 약 70%~80%를 복제하고, 나머지 비중은 본인이 재량권을 가지고 운용하게 된다. 반면, 퍼널리스트는 리서치팀에 소속되어 본인이 주로 만든 리서치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적용한 펀드를 맡고 있는 매니저이다. 매니저의 육감으로만 운용되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다. 대부분 운용사들이 팀어프로치를 지향하며, 리서치 인력들이 분석한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시장가치와 잠재가치를 비교하여 투자종목을 압축하여 운용하는 패턴이 자리잡았다. 잠재가치를 보는 통찰력(Insight)이 필요한 매니저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이나 이러한 종목들을 발굴해 내는 리서치인력 또한 중요하게 되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도 선진화 되면서 점차 효율적이 되어가고, 효율적인 시장에서는 비공개된 정보는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미래가치를 분석해 내는 리서치 능력이 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국내 매니저들도 과거에 소위 스타매니저 시대가 있었으나, 현재 스타매니저급들은 모두 CIO 또는 본부장으로 관리자의 위치에 올라있고, 실무는 그 다음 2세대 매니저들이 채워가고 있는데, 그 2세대 매니저들은 대부분 종목 리서치로 훈련을 받은 매니저들이다. 이준혁팀장은 펀드운용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로 리서치인력을 꼽고 있다. 애널리스트 개인의 역량 또는 변화가 펀드에 미치는 가장 큰 리스크라는 것이다. 특히 리서치포트폴리오로 운용되는 펀드는 애널리스트의 의견이 거의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게다가 섹터중립 방식으로 운용되기에 각 섹터별 애널리스트의 의견은 시장과의 싸움에서 가장 큰 변수이기 때문이다. 리서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분업을 통해 여럿이 팀을 이루어 수행하는 작업이다. 주식시장엔 수 많은 업종(섹터)과 종목이 있고 시장은 여러 변수들로 인해 끊임없이 변화하여 이에 따른 대응이 상시로 일어나는데, 그 많은 것을 혼자서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모든 과정을 이끄는 리서치팀장의 중요성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여유로움은 인내할 수 있는 자 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준혁팀장은 동부자산운용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오랫동안 한 집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지금의 책임매니저가 되기까지 시장은 항상 옳다는 겸허한 자세를 가지고 시장을 이겨가는 경험을 축적해 온 베테랑이다. 우직한 신념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을 계속 이어가 시장에서 신뢰받는 매니저로 남아있길 기대해 본다. < 제로인 매니저리서치팀 남성업 부장 www.FundDoctor.co.kr > 동부자산운용 이준혁 리서치팀장 - 1995. 12 ~ 2000.05 : 코리안리 투자부 / 고유자금 운용 - 2000. 05 ~ 현재 : 동부자산운용 / 주식운용,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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