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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01일]유리자산운용 김현욱 주식운용본부장
작성일	2010-11-30 14:39:03	조회	10230
‘액티브매니저에 걸맞은 실력으로 승부’ 매년 뒤쳐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각광받는 펀드로 자리잡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3년 또는 5년 이상의 장기성과가 우수한 펀드들도 특정 한해의 성과가 부진한 경우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이는 시장에 불어닥친 위기에 의하기도 하고, 펀드의 운용스타일이 시황과 동떨어져 발생하기도 한다. 한 예로, 2년 전 발발했던 금융위기가 있다. 그간 쌓아왔던 펀드성과가 한 순간에 무너졌고, 유리자산운용도 그러한 대세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 주식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펀드성과도 상당부분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유리운용의 주식형펀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들어 조직을 재정비하여, 운용시스템 개선에 나서고 있다. 주력인 인덱스펀드와는 달리, 중소형주펀드의 대명사로 손꼽혔던 ‘유리스몰뷰티주식’펀드와 성장형펀드가 최근 몇 년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이들의 입지를 다시금 부상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만연한 가운데, 주식시장 전망도 긍정적인 현재의 시장 컨센서스와도 맞물려 있어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인다. 우선, CEO를 비롯한 본부장들이 대거 교체되었다. 과거 5년간 지휘봉을 잡아왔던 차문현 대표를 대신하여, 새롭게 영입된 박종규 대표는 한투운용에서 16년간 매니저로 활동하였고, 메리츠자문과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대표 시절, 회사설립과 운용사전환을 각각 이끌었던 인물이다. 현재의 유리운용을 새단장하여 미래지향적 변화를 일구어내기에, 운용과 비즈니스 역량을 두루 갖춘 박 대표가 적임자로 손꼽혔던 것이다. 마케팅 부문은 기존 2본부에서 3본부 체제로 확대되며 인력증대도 수반되었는데, 운용성과의 굴곡을 겪으면서 대고객 대응이 보다 절실함을 느낀 이유에서다. 주식운용본부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KB운용 출신의 김현욱 본부장이 영입되었다. 젋은 리더를 통해, 보다 에너지 넘치는 운용조직을 만들고 싶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김 본부장은 무엇보다 그간 성과의 기복을 보였던 주식형펀드를 수습해 나가는 것이 시급했다. KB운용과 미래에셋(증권/운용)에서 운용과 리서치를 두루 경험한 인물로 유리운용에 정말 필요한 것들을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판단할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중소형주펀드의 위상을 되찾아야 했다. 대표펀드로 자리잡았던 ‘스몰뷰티’ 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되찾지 못한다면, 다른 성장형펀드의 비약도 기대할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현욱 본부장은 대형성장 운용이 주를 이룬, 대형사 출신이지만, 그 스스로는 각각의 운용스타일을 구분짓기 보다는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려 한다. 대형주와 함께 중소형주도 시장에서 소통할수 있는 종목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운용은 다양한 의사결정과 통찰력을 요하기 때문에 보다 큰 그림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따라서, 종목 전반에 대한 총체적 지식과 경험이 곧 매니저의 실력을 더욱 탄탄히 다질수 있게 한다는 생각이다. 즉, 중소형주펀드 전문 매니저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도 같다. 이러한 종합적 사고는 그의 경험에서도 비롯된다. KB운용 시절, 주로 일임펀드를 담당했던 탓에, 다양한 수익자들의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존경쟁이 있었다. 절대수익에 기초한 종목발굴을 위해 폭넓은 종목대응과 그의 결단력이 수반되었던 것이다. 또한, 선택과 집중 투자를 위해 다소 유연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KB운용의 철학에 따라, 일부 펀드의 중소형주 투자비중도 20% 수준에 달하는 등 중소형주 발굴 리서치 활동도 뒤따를수 밖에 없었다. 그간 침체되었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금융위기 이후의 투자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대응이 필요했다. 시장에 동행하여 함께 호흡할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했으며, 매니저만이 알고 시장이 알아주지 않는 종목을 최고라고 잘못 인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형주펀드는 상승장에서도 편승할수 있는 가치주로 재구성되어야 하고, 성장형펀드도 이러한 시장 패러다임에 동행하는 포트폴리오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업계전반의 투자문화가 선택과 집중 투자로, 그리고 헤지펀드 운용기법이 증대하는 등의 트랜드 변화가 일고 있다. 김 본부장 개인적으로는 ‘오픈되어 있고 검증된 기업, 대기업과 관련된 기업, 해당산업 성장과 연동할수 있는 기업’ 등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에, 매니저의 소신이 더욱 부각된 운용스타일을 요하고 있다. 투자위험을 감수하지 않음은 진정한 액티브매니저로서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 김 본부장의 생각이다. 이는 ‘번트대지 말자’라는 농담섞인 말로도 대신하고 있다. 손금 보듯이 확신있는 종목만을 선별하여 집중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고심끝에 이끌어낸 종목군이 포트폴리오 내 60~70% 가량은 되어야 하며, 이들의 상승잠재력(Upside Potential)에 따라 편입비중을 가져갈 필요성을 내비치고 있다. 벤치마크(KOSPI)와 시가총액을 감안한 소극적인 운용을 피하고, 주식형펀드만의 색깔을 더욱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다. 보다 액티브한 투자판단과 종목선정이 요구되는 만큼, 리서치 역량의 제고도 필요하다. 소수 정예인력들인 만큼 각각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여 일심단결함이 최우선이다. 팀내 선임자인 유재철 차장은 그간 포트폴리오 구성의 중심역할을 수행해 왔고, 탐방경험이 많은 이기석 차장과 셀사이드 경험이 풍부한 박정원 차장도 최근 영입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김현욱 본부장은 ‘많은 인력과 막대한 데이터의 양’ 이 아닌, ‘현재의 인력과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열의가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평범하지만 진정 힘을 얻게될수 있는 요소로서, 이러한 사명감과 열정를 가진 인력을 더욱 선호하고 한다. 개인적 역량 못지않게, 자만심과 매너리즘에 젖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력 상호간 끊임없는 의견공유가 이루어지는 팀웍도 운용성과에 직결될 것이다. 따라서, 조용한 조직 보다는 시끄럽게 의견이 오가는 조직을 원한다. 팀원들의 의견이 ‘본부장 권한’이라는 그늘에 가려지기를 원치 않으며, 인력별 의견이 최대한 수렴되어, 그들의 전문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것이 본부장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운용목표가 각각의 팀원 모두에게 동화되어, 하나의 팀역량으로 이끌어내는 것, 그리고 메가트랜드를 파악하여 운용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더욱 힘을 쏟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과거의 성과가 ‘실력’이었는지 또는 상당한 ‘운’이 따랐는지에 대해, 매니저 스스로 냉정히 구분할줄 알아야 함을 강조한다. ‘운’이었다고 판단한 모습들을 향후에는 진정한 ‘실력’으로 진보시킬수 있어야, 장수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식시장의 수많은 호불황을 겪는 동안에도, 일관되게 양호한 성과를 보일수 있는지와도 직결될 것이다. 개개인의 운용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그의 생각은 한순간의 자만으로 도태되기 십상인 펀드 운용에 있어서 더욱 주지되어야 할 사항으로 보여진다. 변화하는 패러다임 속에서의 대응과 그에 따른 열정은 박종규 대표도 공감하는 바이기도 하다. 그러한 수고 끝에 김 본부장이 목표하는 주식운용본부의 모습은 ‘모든 인력이 하나로 부각될수 있는 똘똘 뭉쳐진 단합된 운용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외부에서 조직을 통째로 사고 싶을 정도로 그 위상을 높이고자 함에 비유하기도 한다. 즉, 전체의 성장이 선행되어야, 매니저 개개인의 역량도 그 몇 배의 빛을 볼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심과 열정을 항상 잃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김 본부장은 영화 ‘아저씨’의 주인공 원빈이 남긴, ‘내일은 없고, 오늘만을 위해 산다.’라는 대사가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한다. 번트를 대는 심정으로 임하는 매니저는 목숨걸다시피 노력하는 매니저를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의미와도 같다는 것이다. 유리운용이 현재의 변혁을 통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수 있는지의 사활이 걸려있는 현 시점에서 김 본부장의 역할은 막중해 보인다. 다행히 올해 4분기들어 성과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그의 노력이 차츰 결실을 보일지가 더욱 주목된다. < 제로인 정성평가팀 신건국 과장 www.FundDoctor.co.kr > 김현욱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SK텔레콤 - 미래에셋자산운용 - 미래에셋증권 - KB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 - 2010.07 ~ 現 유리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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