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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8일]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동일권 대표이사
작성일	2012-11-08 09:00:34	조회	12216
‘ 최고의 맛집을 운영하듯 운용하는 거죠 ’   펀드투자를 결심하고 펀드를 선택하려고 할 때,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과거 성과가 아닐까 한다. 다시 말해, 펀드를 고를 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수익이 좋은 펀드를 찾기 마련이다. 물론, 과거에 성과가 좋았던 펀드가 앞으로도 성과가 좋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4년여 기간 동안 최고수준의 성과를 유지해오고 있는 좋은 펀드들 가운데, 일반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운용사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바로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다. 라자드운용의 대표 주식형펀드인 라자드코리아주식펀드는 2008년10월1일 출시된 이후 금년 9월 30일까지 누적수익률 105.24%(운용펀드 기준)로 KOSPI 37.85% 대비 67.38%p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출시 이후 3년, 2년, 1년, 6개월, 3개월의 각 기간에 걸쳐서도 동일유형 펀드보다 월등히 높은 성과를 일관되게 보여오고 있다. 하지만 이 펀드는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운용규모가 271억원에 머물고 있다. 시장에서 대체로 운용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자드란 이름보다 ‘장하성펀드’란 이름이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이 ‘장하성펀드’를 운용한 곳이 바로 라자드다. 참고로, ‘장하성펀드’의 정식명칭은 ‘라자드 코리아 지배구조펀드(Lazard Korea Corporate Governance Fund)’이다. ‘장하성펀드’에 대해 사회책임투자펀드(SRI)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며 올바르게 말하자면 Activist Fund이다.  사회책임투자펀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펀드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주요 투자기준으로 하는 펀드이지 지배구조 개선을 능동적으로 실행하여 투자이익을 도모하는 activist는 아니기 때문이다. 라자드에는 이러한 사회책임투자펀드인 ‘라자드코리아SRI’라는 펀드가 따로 있다. ‘라자드코리아펀드’와 ‘라자드코리아SRI펀드’를 운용하는 동일권 매니저를 만나 보았다.   동일권매니저는 “많은 사람들이 펀드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타 펀드와 비교해 차별성, 강점은 무엇일까 하는 그런 것이 아닐까 하네요. 이를 말씀 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저희 운용팀과 팀문화에 대한 설명을 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라며 입을 열었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의 운용팀 태동은 91년부터 라고 한다. 당시 동일권매니저는 지금의 권오진이사, 미국의 존리(이정복)와 함께 코리아펀드 운용을 담당하게 되었다. 동일권매니저와 권오진이사는 대우투자자문에 소속되어 한국 로컬매니저로써 리서치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했고, 존리는 미국 뉴욕의 스커더 인베스트먼트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했다. 이 때 이들이 운용한 코리아펀드는 뉴욕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컨트리펀드로서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 전용펀드였다. 그의 팀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일한 팀으로 16년여의 오랜 기간 운용경험이 녹아 있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팀이라고 한다. 3인이 핵심멤버인 팀은 몸담고 있던 미국의 스커더사를 쥬릭보험그룹이 흡수합병함에 따라 쥬릭스커더인베스트먼트로 옮기게 되고 이후 쥬릭스커더를 도이체방크가 사들임에 따라 도이치코리아자산운용 소속이 되었다가 2005년 1월 이들이 도이치코리아자산운용을 떠나 팀멤버 전원이 라자드자산운용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 때까지 운용한 펀드가 코리아펀드였으니 펀드와 회사가 자주 바뀌는 현상과는 아주 대조되는 독특한 팀 역사를 말해준다고 하겠다.   “저희 팀의 문화는 남다르죠. 한번 팀 멤버가 되면 거의 팀을 떠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부터 그러하지만 팀 동료들의 만족감과 행복감이 높기 때문입니다. 독립계열의 외국사에서 외국고객들을 대하며 일해온 영향도 있습니다만 어떠한 의사결정이나 행위를 취함에 있어서 고객 이익을 최우선 해야 한다는 것과 정직성이라는 불문율, 그리고 동료간의 즉시적이고 긴밀한 의견과 획득한 정보의 공유(긴밀한 커뮤니케이션), 수평적인 동료들과의 관계, 반대의견과 다른 시각의 존중과 장려, 이런 것들이 우리 팀의 문화를 설명하는 중심어들이지요. 새로운 정보에 대한 생각을 동료와 나누고, 내 동료는 나의 또 다른 눈과 귀의 역할을 해 주는 거죠. 팀에서 서로 다르고 대립하기 조차 한 시각들과 생각들이 싸웁니다. 대표이사인 경력 23년 이상의 저나 작년 5월에 팀에 합류한 애널리스트인 Kayla나 팀 미팅에서 투자에 관한 토론에서는 완전한 독립적 지위를 가집니다. 이러한 것들이 체질화되어 팀 문화를 구성합니다. 멤버들간에 계층적이라기보다 동등한 지위에서 토론하고 각 멤버가 생각을 통해 팀의 성과에 기여한 부분을 감사하고 존중합니다. 저흰 새로운 시각, 반대되는 시각을 귀중히 여겨요. 상대방을 패배시키기 위해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그러한 것이 똑똑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도 되죠. 그래서 감사해요. 오랜 기간 함께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는 데, 이러한 것들이 20여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우수한 성과를 스토리로 가지게 된 팀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팀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표출했다.   그가 운용하는 ‘라자드코리아펀드’에 관한 투자방법에 대한 질문에 “주식이나 포트폴리오를 말할 때, 제일 중심이 되는 것이 철학과 운용정책이 아닐까 한다” 며 상향식투자, 장기투자, 글로벌관점으로 투자철학과 정책을 요약한다. 글로벌관점은 라자드의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와 긴밀히 교류하며 리서치 플랫폼을 공유하여 운용에 활용하는 것이며 장기투자는 투자에 있어 최소한 2~3년의 forward 전망에 근거하여 운용함을 말하고 마지막으로 상향식투자는 개별기업의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나 경영진의 질적 특성 등 펀더멘탈에 의해 주식을 선정하고 운용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고객들은 저에게 묻죠. 시장을 어떻게 보세요? 라고요. 그럴 때마다 저는 ‘모릅니다.’ 라고 답해요.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매크로한 시장 움직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타이밍투자, 다시 말해 모멘 운용(momentum driven)의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타이밍으로 성공하는 것은 일종의 연속적인 배팅, 곧 갬블링입니다. 잭팟을 계속 터트리지 못하면 모든 걸 잃고 사라져버리는 그런 캠블링 말입니다. 상향식투자는 매크로보다 개별 기업을 보자는 거예요. 철학이 위에 있고 물리학이 밑에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철학과 물리학이 최상위에서 서로 만나는 거잖아요. 결국 개별 기업에 정통하면 매크로한 경제흐름도 읽게 되는 거죠” 라며 “그것을 얘기하고 싶어서 일부러 모른다고 대답하는 거예요. 강조하기 위함이죠. 그분들에게 우리의 정체성을 설명하고. 그러면서 이해받고 싶어서요. 우리 팀의 문화, 철학과 정책을 이해하시는 분들은 저희에게 고객이익에 진정으로 부합되는 운용스타일을 일관되게 지킬 수 있도록 해주시는 귀중한 최고의 고객이십니다.” 라고 했다.   개별기업을 중시하고 펀더멘탈에 의해 투자운용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방법이라며, 그것이 운용성과로 연결되고 유효한 작동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방문 결과가 포트폴리오에 녹아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때문에 기업방문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한다. 투자한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투자판단의 유효성을 계속 검증하고 새로운 투자 대상기업을 찾기 위한 피와 땀이 그의 일관된 우수성과의 원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를 통해 투자운용, 곧 포트폴리오 종목의 교체나 매수, 매도에 반영되는 것은 그가 운용하는 펀드의 4년간 연평균매매회전율이 50% 미만이라는 데에서 엿볼 수 있듯이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달리 왕도가 없는 이 접근방법에 대해 그는 “기업방문을 통한 철저한 펀더멘탈 근거의 운용은 가장 정직한 보상을 주어왔다”고 말하며 “그것은 고객이 맡긴 자금의 운용손실을 자기 돈이 손실 입었을 때와 똑같은 손실감과 고통을 느끼는 프로페셔널 윤리와 함께 자신의 오랜 운용경력을 꿰뚫는 두 축이었다”라고 말한다.   동일권 매니저는 “기업방문을 하다 보면, 대형기업에 갈 이유가 없어져요. 대형기업은 기업설명회(IR)도 하고, 셀사이드 애널리스트들커들의 정보가 차고 넘칩니다. 물론 기업의 모멘텀 발생이나 사건 등의 뉴스가 있으면 방문을 하기도 하지만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중소형기업에 집중하게 되고, 그런 기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게 되요.” 라며 덧붙여 말했다.   개별기업을 방문하면 어떤 것들을 보는지에 관한 질문에 “크게 3가지요. 첫째, 돈을 버는 회사인지, 어떻게 돈을 버는 회사인지, 준비하는 사업부문이 있는 회사인지를 먼저 봅니다.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나 미래성장력을 포함해서요. 두번째가 기업 오너의 마인드, 즉 매니지먼트 퀄리티죠. 프라이빗 에퀴티 투자펀드인 한강구조조정펀드를 운용개시부터 청산까지 운용한 적이 있는 데, 그때의 운용경험이 기업의 생리 파악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직접 오너의 입장이나 채권자, 회사의 이해관계자 입장에서 기업을 보는 능력을 체득할 수 있었어요. 이제는 기업을 방문하여 재무자료를 보거나 인터뷰를 하다 보면 오너의 의도나 회사의 이해관계자들 상호간의 협력관계나 충돌현상 등을 통해 매니지먼트의 자질을 많이 보려 하는데 그때의 경험으로 얻은 귀중한 시각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나 사업을 영위하는 영업, 판매네트워크, 문화 등에서 진입장벽이 존재하는지 중점적으로 보죠.” 라고 답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돈을 벌되 오랫동안 벌 수 있는지, 돈을 벌면 그 이익이 실제적인 이해관계자에게 공정하게 배분되는지를 본다는 것이다.   운용에 있어 힘든 점으로 로스컷제도를 말했다. 어찌보면, 매니저를 못 믿는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며, 전체 자금의 몇 퍼센트를 까먹어서 라는 개념이라면 수용할 수 있지만, 개별 종목에 적용되는 것이라면 포트폴리오 구성과 포트폴리오매니저의 투자에 관한 확신(conviction)을 통제하겠다는 것과 같으며 개별기업에 대한 로스컷을 적용할 게 아니라 포트폴리오 성과가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면 운용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오히려 고객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계열사없는 외국계 독립운용사로 리테일 고객확보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고, 성과는 탑클래스로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운용자산규모와 운용인력의 숫자가 작다는 이유로 운용사 선정에서 좌절을 맛보기도 하지만, 고객이 찾는 명가는 프로정신이 체질화되어 있고 중장기적인 성과가 우수한 독립회사에서 나온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동일권 매니저다. 맛있는 집은 구석진 허름한 곳에 위치해도, 맛을 아는 사람들이 가까운 사람에게 입 소문을 내고 시간이 흐르면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최고 품질의 맛집을 운영하는 ‘쟁이’처럼 흔들림 없이 오늘도 그의 고객을 위해 기업방문을 나서는 그의 등 뒤로 진심 어린 박수 갈채를 보낸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운용대표, 포트폴리오 매니저 Deutsche Investment America Inc., 상무/포트폴리오 매니저 한강구조조정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Zurich Scudder Investment Korea, 이사/포트폴리오 매니저 대우투자자문, 리서치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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