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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16일] 삼성자산운용 민수아 Value주식운용본부장
작성일	2012-10-16 15:34:44	조회	10068
‘ 성장성 있는 기업에 장기투자 ’   지난 1월 삼성운용은 기존의 주식운용본부를  Growth, Core, Value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Value주식운용본부는 민수아 본부장에게 맡겼다. 운용중인 펀드의 사이즈도 커지고 고객도 늘어나면서 인원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과, 삼성운용에 밸류부문이 없다는 점이 맞아 떨어지며 독립된 본부가 생겨났고, 그 과정에서 성과도 인정받았다. 민수아 본부장은 보험사와 자문사를 거치면서 운용노하우를 쌓아 오다가 2006년 삼성자산운용에서 기관펀드 운용을 시작으로, 중소형, 가치에 특화된 펀드를 운용 중이다.   민본부장이 삼성운용에서 만들고, 운용중인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식탁 1[주식](A)’는 유럽재정위기 여파로 변동성이 컸던 2011년 한 해, 12.74%라는 우수한 성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본부장은 “중소형 주식에 주로 투자를 하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식은 성장하는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정성 있고 좋은 회사, 남들이 생각하는 가치, 그런 회사에 투자를 한 적이 있는데, 기업주가 회사를 키울 생각이 없더군요. 그냥 그 상태에 만족하는 거죠. 그럼 발전이 없습니다. 그런 기업을 보면서 주식은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기업주가 얼마나 전략적 성장 마인드가 있는지, 어떻게 회사를 키우려고 하는지, 그게 얼마나 적합한지 등을 따져 보는 거죠. 그래서 ‘삼성중소형FOCUS’는 출시하면서 자본의 안정성과 전략적 마인드를 갖고 자기 나름의 경쟁력을 갖춘, 대형주로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해야겠다고 판단해서 투자했더니, 지난 5년간 수익이 좋았다.” 라며 그래서, “이거구나” 라는 생각이 확고해 졌다고 한다.   그러면, 기업의 성장성을 본다는 관점은 가치투자가 아니라 성장투자가 아닌가? 라는 질문에, 민본부장의 반응은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가치투자와 삼성의 가치투자는 다르게 보일 수 있죠. 기본적으로 ‘이건 가치다’라고 분류하는 것은 PER나 PBR이 낮고 중소형을 말합니다. 그러나, 싸고, 작아서 소외된 그것이 가치가 아닐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초기의 벤자민 그레이엄의 가치에서 워랜버핏의 가치로 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첫째, 바텀업으로 좋은 기업을 하나씩 추가해 가는 것과, 둘째,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투자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실천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가치투자라 불리는 것과 비교해서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종목 선택을 잘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빨리 주가에 반영되다 보니, 더 그러해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올랐다고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은 데 팔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냐”며, 펀드 운용스타일이 가치투자가 맞는가 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그렇다고 가치투자가 아닌 것은 아니다. 회전율도 낮고, 확실히 바텀업, 장기투자가 확실한 전략을 구사한다” 고 덧붙였다.   가치투자에 있어 애널리스트의 역할에 대해서는 “투자과정이란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인 것이기에, 애널리스트는 종목을 발굴하고 펀드매니저는 투자를 한다 라고, 명확하게 역할이 구분되는 것은 아니죠. 다만, 좀더 깊이 관리를 한다 라고 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어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를 한다는 것은 사고 그냥 방치해 둔다는 것이 아니라, 사후관리(follow up)해야 하는 것 이거든요. 그게 애널리스트들이 해 주는 부분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자신의 업종내 종목을 매일 볼 것이기 때문이죠.”라고 했다.   책을 읽다가, 뉴스를 보다가, 때론, 아이와의 게임, 학부모 모임 등, 일상 생활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발견한다는 본부장님. 인터뷰를 진행했던 날도 책을 읽다가 새로운 시각을 발견했다고 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면 직원들에게 업무분장을 해주고, 모여서 토론하고 결론 내리고, 다시 조사가 필요하면 조사도 하고, 그러는 과장을 되풀이하며 투자한다고 한다. 이미 이러한 것들이 본부장에겐 습관, 생활화 되어 있는 듯 보였다.   “사람들이 투자를 할 때, 좋은 종목을 싸게 매입하는 것은 대부분 잘 하는 부분입니다. 관심만 있으면 제대로 할 수 있죠. 정말 어려운 것은 잘 파는 거예요. 보통 가치투자자들은 조금만 오르면 파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정한 투자는 끝까지, 최소한 한 사이클이 끝날 때까지 볼 수 있어야 하죠. 그걸 깨닫는 데 10년이 걸린 것 같아요. 파는 것은 장기투자란 의미에선 중요하거든요.” 라며,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어필하기도 했다.   민본부장이 운용중인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식탁 1[주식]’은 작년 8월 판매 중단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국내 중소형펀드 리서치를 많이 하고 특징을 살펴 보았어요. 작고 소외된 곳에 투자를 하더군요. 그런데, 펀드 사이즈가 1조가 되니 수익이 망가지더라구요. ‘삼성중소형FOCUS’ 펀드 판매 중단이 그 정도 됐을 때였어요. 단기 기관자금과 합쳐서 1조 정도가 됐었거든요. 점검이 필요해 보였어요. 더군다나 주가도 너무 빨리 올랐구요. 내부적으로 그런 펀드들이 왜 그랬는지 리뷰도 해보고, 그때와 지금의 다른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은 다음, 본부가 생기면서 인력 보강도 되고 해서 다시 재개하게 되었다.” 라고 밝혔다.   민수아 본부장이 처음 주식 운용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매니저를 볼 때 소위 ‘메사끼’를 많이 보았다고 한다. 본인은 그러한 메사끼도 없고 네트워크도 없다고 판단해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워랜버핏이나 피터린치 등의 책을 보았다고 한다. 지나고 보니, 그게 정답이었던 것 같다며, 철학과 통찰력으로 해야 하는 것이지, 메사끼는 아니라고 말했다.   운용하며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본인만의 해소법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스트레스가 있으면 받죠.”하며 그냥 웃었다. “문제가 생기면, 그에 대한 원인을 찾아요. 내 아이디어에 대한 검증은 동료가 해 줄 테고, 동료의 아이디어는 내가 검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동료에 대한 믿음이 있고, 내 동료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업게 최고다” 라며, 동료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삼성운용에서 가치투자와 중소형투자의 색깔을 제대로 내고, 나아가 우리나라 펀드시장에서 해당스타일의 독특하면서도 훌륭한 성과를 이루고 만들어가는 민본부장이 아름답다.   < 제로인 매니저리서치팀 김혜숙 www.FundDoctor.co.kr >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Value운용본부장 -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졸업 - LG화재 투자팀 - 인피니티자문 주식운용팀 - 삼성운용 주식운용2팀 - 現 삼성운용 Value운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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