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차장은 펀드매니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경제학과 졸업 후 대학원에서 투자론을 전공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운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기은SG자산운용에서 애널리스트로부터 시작을 했다. 이후 KTB자산운용을 거쳐 현재 IBK자산운용에서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부터 운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현재 운용을 위한 밑거름이 됐다. 다양한 업종과 종목을 분석하며 시장에서의 알파를 찾는 아이디어를 얻어낸 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녹여 ‘IBK집중선택20’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펀드성과가 운(Luck)에 의한 것인지, 운용능력에 의한 것인지를 알아보려면 월간 단위의 성과를 나열해서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신성호 매니저가 운용하는 ‘IBK집중선택20’펀드는 최근 1년간 월간단위로 12개의 구간에서 그 성과가 계속해서 상위에 위치해 있다. 시장의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히 시장초과수익을 올린 것이다. 특히 올해들어 6개월동안은 계속해서 최고수준에 위치해 있다.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고, 주도주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히 성과를 올린 비결을 물어봤다.
 
그는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칠판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사분면을 그리고, 횡축에는 환율, 금리, 생산, 물가 등 시장 변수에 대한 정보들을 나열했다. 종축에는 철강가격, PC판매 데이타, 상품별 재고량 등 산업 변수에 대한 정보들을 넣었다. 양축 변수들의 방향이 일치하는 부분에 집중하여 산업군을 선택하는 것이다.
실제 투자 종목을 고르는데는 이익수정비율의 흐름에 따라 포워드(미래이익흐름)와 트레일링(과거이익흐름) 기준을 적절히 구분하여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다. 분석의 틀을 만듦으로 실수를 줄여가고, 주변인들과의 의견교류로 이 틀을 꾸준히 변경하는 유연함을 보였다. 자신있는 설명에서 시장과 산업의 역학관계 분석 및 종목분석에 대한 노련함이 느껴졌다.
 
시장에 대해서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는 글로벌 양적 성장시대로 볼수 있는 반면 2011년부터는 글로벌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주식에서는 항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저성장 속에서도 기업의 이익이 성장하는 곳이 있고, 주식은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GDP가 연 7% 이상의 고성장을 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는 2008년 대비 절반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미국은 저성장속에서도 다우지수가 전고점까지 회복됐다. 이 같은 차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익성장이 계속되는 좋은 기업들만 고른다면 주식은 언제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꼽았다. 실제 투자에 있어 종목수에 대한 제한과 꾸준한 성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절하고 있지만, 이 종목은 장기저성장국면에서 경쟁력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계속 보유하고 있다.
 
리스크관리에 대해서는 “이익을 창출했을 때 드는 보험”이라 표현했다. 시장이 하락해 손실이 났을 때 매도하는 것은 손절매로 리스크처리이지 관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시장상승에 있어 매수 시점을 잡는 것 역시 관리가 필요해 “분할매수는 좋은 관리방법이 될수 있다.”고 전했다.
 
‘장기 저성장에 대한 대응으로 액티브하게 움직여야한다’는 확고한 운용철학으로 무장하며 변동성 장세에서 양호한 성과를 올려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을 받고있다. ‘IBK집중선택20’펀드를 그대로 복제한 사모펀드가 이미 만들어 졌고, 추가로 복제하고픈 기관수익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신성호 매니저는 공모펀드인 ‘IBK집중선택20’펀드와 ‘IBK그랑프리포커스배당’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생명보험사 등 기관수익자의 자금으로 설정된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 2005.11~2007.09      한국투자신탁운용
- 2007.10~2009.09      기은SG자산운용
- 2009.10~2011.05      KTB운용
- 2011.06~현재          IBK운용
 

 [ 남성업 매니저리서치팀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