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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31일] 트러스톤자산운용 정인기 주식운용3본부장
작성일	2013-11-01 09:55:27	조회	8384
'칭기스칸', '제갈공명'. 펀드명치고는 참 독특하다. 이름만 듣고 투자 목적이 무엇인지, 어떻게 운용되어질 지 짐작할 수 있는 대부분의 펀드들과 달리, 이름만 봐서는 선뜻 어떤 펀드일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 펀드들이다. 두 펀드의 공통점으로는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다', '성과가 우수하다' 정도를 떠올릴 수 있고, 차이점으로는 ‘이름이 다르다’, '칭기스칸 펀드가 제갈공명 펀드보다 먼저 운용됐다’ 등을 답할 수 있을 것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998년 설립된 IMM투자자문이 2008년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고 변경된 사명이다. ’트러스톤’은 ‘트러스트’와 ‘스톤’의 합성어로 신뢰의 반석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알토란 같은 두 펀드  '칭기스칸', '제갈공명'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정인기 주식운용3본부장을 만나보았다.   우선, 정인기 본부장에게 독특한 펀드명에 대해 물어보았다. “트러스톤운용의 ‘칭기스칸’은 기관에서는 신뢰를 얻었지만, 레드오션인 공모시장에서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칭기스칸처럼 열정을 가지고 운용을 하겠다는 것이죠. ‘제갈공명’은 ‘칭기스칸’펀드가 어느 정도 입지를 높인 후에 만들어진 펀드로, 칭기스칸의 열정에 제갈공명의 현명함을 더해 시장의 변화에 액티브하게 대응하며 더 잘해 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지요”. 라는 설명을 듣고 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이름도 멋지지만, 성과 역시 멋지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첫 공모펀드로 2008년 6월에 설정된 ‘칭기스칸’펀드는 현재 순자산규모가 5,138억원 정도된다. 운용을 시작한 후, 리만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펀드의 설정후 수익률은 10월말 기준으로 115.01%이다. 이는 벤치마크지수보다 91.14%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다. 펀드는 성장성이 높은 기업과 내재가치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며, 단기적인 주가보다 기업의 펀더메탈 변화에 주목하기 때문에, 가치나 성장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1년 5월에 설정된 동생펀드 ‘제갈공명’의 순자산은 2,069억원 정도로 형보다 덩치는 작지만 성과에서뒤지지 않는다. 설정후 성과는 12.97%. 벤치마크지수가 6.53% 하회한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성적을 낸 것이다. ‘칭기스칸’ 펀드에 이어 3년만에 출시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두번째 공모펀드인 ‘제갈공명’펀드는 경쟁력 있는 성장주 및 핵심종목 위주로 투자하며, ‘칭기스칸’펀드보다 좀 더 액티브하게 운용되고 있다.   “운용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좋은데, 비결이 뭔가요?”라는 질문에 정인기 본부장은 머쓱한지 씩~ 웃어보였다. 이어 “회사에서 운용되는 펀드는 리서치 및 운용역 전원이 참여해 만든 모델포트폴리오(MP)를 70%정도 복제합니다. 운용역들 또한 섹터를 담당하고, 열심히 탐방해 크로스 체크하며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좋은 종목들을 선별하는 거죠” 라며, 동료들 칭찬을 먼저 했다.   물론, 그에게 마냥 좋은 시절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시장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아 손실을 본 적도 있지만, 팀어프로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감정의 기복이 덜 했던 것 같다며 팀웍도 과시했다.   정인기 본부장은 한화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기업분석을 하며 금융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신영자산운용의 투자전략팀과 리스크관리팀에 근무했던 경험들이 운용에 있어 밑거름이 되었고, 신한BNPP에서 우수한 성과로 인정을 받았다. 지금은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또 한번 저력를 과시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은 대표적인 가치투자 스타일의 하우스이고, 신한BNPP자산운용에서 운용한 ‘Tops Value’펀드 또한 가치스타일이다. 그러나, 정인기 본부장은 가치든 성장이든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트러스톤은 성장과 밸류가 혼합된 스타일로 시장과 일정부분 호흡을 같이하고 있어, 본인의의 운용철학이나 스타일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투자철학과도 일치한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자산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할 것, 내재가치 이하에서 매매할 것, 펀더멘탈에 따라 투자할 것. 이 세가지가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정인기 본부장이 공통분모로 함께하고 있는 운용철학이다. 정인기 본부장은 “장기투자를 표방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자산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싸게 사야겠죠. 그리고, 리스크를 펀더멘탈로 보는 것은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자라는 의미인 거에요” 라고 했다.   “이 모든 것은 리서치를 강조하는 것이죠. 그래서 리서치를 바탕으로 모델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매일 아침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하는 거에요.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의 프로세스는 비슷할 겁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하는지가 중요한 거죠. 그런 면에서 트러스트자산운용은 팀어프로치를 지향하면서, 고된 훈련을 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하우스에요”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다. ‘형보다 낫다’라는 말도 있다. 아직은 형 ‘칭기스칸’펀드보다는 작지만, 듬직한 동생 '제갈공명'이 있어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질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두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정인기 본부장이 더 돋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편으로는 빨리 아우 '제갈공명'이 형 '칭기스칸' 만큼 커졌으면 하고 바래본다. 그럼, 또 다른 동생펀드가 나오게 될까? 그 이름은 무엇이 될까? 하고 기대도 해 본다. 정인기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식운용3본부장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한화증권 기업분석팀 - 신영자산운용 투자전략팀 - 신영자산운용 리스크관리팀 - 신한BNPP자산운용 Value Style운용팀 - 대우증권 Prop트레이딩부 - 現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식운용3본부장 [ 김혜숙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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