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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월 15일] 신영자산운용 허남권 주식운용본부장
작성일	2013-03-15 14:54:38	조회	11279
한국에서 가치투자를 말할 때, 빼놓지 않고 나오는 이름이 있다. 신영자산운용의 허남권매니저와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이채원매니저가 그렇다. 마치 음악을 이야기 할 때 나오는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음악의 어머니 헨델처럼 말이다. 한국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은 싼 주식을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사서 수익을 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한국밸류운용이 과거의 성과에 미래의 성장성을 조금 더 더하여 본다면, 신영은 지금까지 해왔던 과거 성과에 조금 더 중점을 둔다. 포트폴리오 전략에 있어서도 신영이 1/n의 분산투자를 고집한다면, 한국밸류운용은 자신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둘의 차이는 그렇다 치고, 신영자산운용하면 무엇이 떠 오르는가? 가치투자를 하는 운용사라는 것! 국민펀드 마라톤펀드와 밸류고배당펀드! 무엇이라 답했든, 허남권 본부장과 연결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신영자산운용의 가치투자 그 중심에 허남권매니저가 있고, ‘마라톤펀드’와 ‘밸류고배당펀드’의 책임운용역이 허남권매니저이기 때문이다.   밸류고배당펀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배당주에 투자한다. 때문에,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2.5%로 높다. 반면, 마라톤펀드는 배당이 절대적인 조건이 아니라 주가가 싸냐 비싸냐가 먼저다. 거기에 배당도 꾸준히 안정적으로 많이 주는지가 추가되는 것이다. 마라톤펀드의 배당수익률은 1.8%이다. 밸류고배당펀드는 목표가 배당이다 보니, 중소형 비중이 조금 더 높고 회전율이 조금 더 낮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둘에는 큰 차이가 없다. 둘 다 가치주 펀드이기 때문이다.   허남권 매니저는 “한국 경제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만큼,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가치주 투자가 주목 받을 것”이라며 가치 투자를 강조했고, 가치투자의 기본은 장기투자라며 최소 3년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애초에 생각했던 스타일대로 운용되는지, 일관성을 봐야 한다고. 그래야 투자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불확실한 자산인 주식에 투자하지만, 투자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런 상황에서 매니저가 어떻게 운용할 지 고객이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주식시장에 입문한 지 17년째인데, 모든 국면에서 승자는 없는 것 같아요. 주식시장이 부침이 심하기 때문이죠. 시장을 쫓아가는 사람은 초과수익을 내기 힘들고, 시장을 기다리는 사람은 초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때가 오길 기다리는 것이죠. 자기 때가 아닐 때는 잘 지키고, 자기 때가 왔을 때는 확실히 벌고. 지키고 벌고를 반복하면서 장기적으로 버는 거죠.”라며 벌고 지키는 전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자기 스스로에 대한 신뢰감이 흔들리고, 위에서 쫓기고 고객에게 쫓기고, 그러다 보니 극적인 순간에 헛발질을 하는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라는 안타까움도 표출했다.   허남권 매니저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지난 2009년 2010년이 그렇다. 수익이 나쁘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는 데 상대적으로 못해서 비난도 받았다. 목표수익을 달성했지만 상대적으로 안 좋아 나쁘다 하니 결과적으로 나쁜 것이 되었단다. 그렇지만 투자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냐, 그런 것은 배신이 아니냐며 그의 가치투자에 대한 신념에는 여전히 흔들림이 없었다.   요즘, 그가 추천하는 펀드유형은 혼합형펀드다. 2%대의 저금리시대에 위험을 감수하며 주식에 투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60~70%이상 주식을 편입해야 하는 주식형펀드는 하락장에서 손실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란다.   “지난 10년 성과를 보면, 주식형펀드보다 연금펀드 같은 혼합형펀드의 성과가 더 좋았습니다. 위험은 주식형펀드의 50%이하, 수익은 주식형펀드의 80~90%정도 되더라구요. 이유를 분석하니, 내재되어 있는 자산배분 기능 때문이더군요. 시장은 2,000포인트 수준이고, 그 사이 2번이나 반토막 났었죠. 혼합형펀드는 장부단가를 맞추는 작업을 내부적으로 하니까 “라며, 허남권 매니저는 혼합형펀드는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확정되고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구조라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허남권 매니저는 개인적으로 애착을 갖고 있는 펀드로, ‘주니어경제박사’, ‘밸류우선주’, ’아이젠’ 펀드 3개를 꼽았다. 이들 펀드를 어떻게 활성화시켜야 할 지가 고민이고, 자산운용을 하는 사람으로써 사회적 책무이기도 하다면서.   ‘아이젠’펀드는 신영의 혼합형 펀드인 ‘마라톤혼합’펀드의 새 이름이다. 아이젠은 등산할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발에 착용하는 것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자산관리에 있어서 이제 주식형보다는 주식에서 안 다치게 투자하는 혼합형을 권한다고 한다.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그런 류의 펀드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밸류우선주’펀드에 대해, “우선주에 투자한지 5년 정도 됐는데 여전히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70%가 넘는다”며 보통주가 만원일 때, 우선주는 3천원인 격인데, 의결권 하나로 70%의 차이가 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시장이 안 좋아도 차이가 좁혀지면 수익이 나고, 배당수익률도 보통주의 3배로 투자수익은 좋은 데 마켓밸류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우선주는 코스피지수에도 포함되지 않고, 대표성도 없고 유동성도 낮기 때문인데, 이런 소외된 주식에서 적정 시장가치를 만들어 주는 것도 괜찮다는 판단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윳돈(Idle money)을 넣어 좋은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주니어경제박사’펀드는 18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정통 가치주 스타일의 모범으로 만들겠다며 매년 15%의 복리수익이 나는 것을 목표로 운용하고 있다. 가입자와 부모의 보험도 들어주는 등 혜택도 많은 펀드라 회사입장에서 수익이 나는 펀드는 아니지만, 사명감을 갖고 운용하고 있다고 했다.   허남권 매니저는 2.5%의 저금리시대에 펀드보수는 몇 년째 변하지 않는다며 펀드보수가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기대수익이 여전히 높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펀드를 운용하는 사람이나 판매하는 사람들이 더 노력해야 지난 2005년, 2007년과 같은 펀드에 대한 붐이 일지 않겠냐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허남권 매니저가 있어 신영자산운용이 작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이 아닐까?   < 제로인 매니저리서치팀 김혜숙 www.FundDoctor.co.kr >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 -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신영증권 영업및상품운용팀 - 現 신영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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