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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18일] 동양자산운용 최영철 주식운용2팀장
작성일	2014-12-30 13:26:35	조회	5258
2014년은 가치주, 배당주로의 쏠림이 강한 한 해였다. 연말 들어 다소 성과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연초부터 가치주펀드가 높은 성과로 두각을 보였고, 배당활성화 정책 기대감으로 배당주펀드는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모았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중소형주펀드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2005년 3월 설정되어 내년에 10살이 되는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는 운용규모가 1,000억원 정도의 중형급 펀드지만, 회사를 대표하는 펀드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추운 겨울 따사로운 햇살이 내비치는 동양자산운용의 휴식 공간 휴지통(休,止,通)에서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를 운용하는 최영철 매니저를 만났다.   최영철 매니저는 2003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크레딧분석을 하며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크레딧분석은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반면 성공할 기업을 고르는 긍정적인 직업인 펀드매니저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고 2009년 동양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를 운용하다가 삼성생명을 거쳐, 작년 9월에 동양자산운용에 컴백했다.   삼성생명에서 아웃소싱을 담당하며 여러 매니저들을 만나 그들의 장점을 보았던 경험들이 밑거름이 되고, 정제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철학을 만들고 액션 플랜을 잘 세워 꾸준히 원칙을 지켰다. 거기에 환상적인 팀웍을 보탠 결과, 펀드의 성과도 달라졌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KOSPI지수보다 낮은 성과로 %순위 60위권에 머물렀던 펀드는 2013년 상위 25%내에 진입했고, 2014년에는 상위 10% 안으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작년에 오면서 중소형주 전담팀을 신설했어요. 과거에는 혼자 리서치를 겸하며 ‘중소형고배당’펀드를 운용했다면, 지금은 팀이 서로의 의견을 내며 시너지를 내고 있죠. 그게 올해 성과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야 똑같이 운용하고 있으니 별반 달라진 게 없죠.” 라며 “과거에는 중소형주에서 단기적 움직임을 쫓아 다녔다면 올해 같은 경우는 메가트랜드를 찾기 시작했고, 그 아이디어를 팀원들이 내주고 하면서 커버리지가 넓어지고 저희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한 사람 한 사람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나다기보다 차분히 조금씩 해서 결과가 좋은 것 같아요.” 라며 팀웍을 치켜 세웠다.   사실, 최영철 매니저가 동양자산운용에 재입사하고 난 후, 동양사태로 인해 자금이 빠져나고 최대주주 변경도 있었던 만큼, 상황이 운용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리서치도 함께 하고 세미나도 같이 듣고, SNS로 정보도 공유하고 있는 팀원들과의 팀웍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탐방을 통한 종목 발굴이 많은 편인가요? 라고 묻자, “탐방보다는 이야기를 통한 아이디어 교환에서 종목 발굴이 많아요. 탑다운으로 아이디어를 진행하고 탐방을 통해 바텀업으로 체크합니다. 가령 메가트랜드가 ‘고령화’라면 그 ‘고령화’에 관련된 기업들을 한 바퀴 도는 거죠. 예를 들면, 의료기기가 될 수도 있고, 제약이 될 수도 있고요. 그게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맞는지, 바텀업으로도 괜찮은 것인지를 확인하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운용을 하며 힘든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였나요? 라는 질문에 그는 “중소형주는 유동성이 부족하다 보니 큰 자금이 왔다 할 때가 가장 힘들죠. 동양사태 이후 500억원 정도가 빠져 나갔어요. 매니저가 운용을 하면서 자기 포트폴리오가 안 맞을 때도 물론 힘들지만, 자금이 빠져 나갈 때도 힘들거든요. 작년엔 매니저 하면서 좀 어렵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라며 당시의 심경을 내비쳤다.   “전 스타일 매니저라고 생각해요. 수익이 안 좋으면 중소형주가 안 좋을 때라고 생각하고, 지금의 성과가 좋은 것도 운용을 잘해서라기 보다 시장의 스타일이 그렇다고 봐요. 그래서 운용을 하며 아주 기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스스로 만족하는 것은, 제가 성장주에 투자를 하고 있잖아요. 회사의 성장성이나 안정성이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를 하고, 그러한 회사들이 생각한대로 커 가는 모습을 봤을 때 기쁘죠. 즐겁고.” 라고 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큐멘터리를 본다는 최영철 매니저에게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구절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이라고 묻자, 운용을 하면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책이 있다면 손자병법이라고 했다.   “투자적 측면에서 봤을 때와는 다르긴 한데, 전 항상 펀드끼리 경쟁하지는 않는다고 봐요. 물론, 피어그룹대비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요. 경쟁상대를 시장이라고 보고 NAV가 병사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시장과 대화를 하고 공략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전쟁이라고 생각해요. 전술도 있을 수 있고, 전쟁, 전투라고 할 수도 있죠. 피어그룹은 어떻게 보면 등산을 하는 다른 파트원정대에요. 어떤 방법으로 가든 정상으로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공략대상은 산인거지 서로는 아니라고 보는 거죠. 그렇게 생각하고 가끔 머리가 안 풀릴 때는 손자병법을 펴 봅니다. 전략서적을 보면 운용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여기에 자기만의 노하우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추가했다.   “2년전 제가 동양자산운용에 있을 때와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라며, “사실 올 해 1분기는 성과가 좋지 않았어요. 그 때 바뀔 것이라고 공시도 했죠. 구조적 성장주, 구조적 변화주, 메가트랜드. 저희가 2,3년 전부터 이야기했던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면서 포트폴리오도 좀 바꿨습니다. 아마 내년에 또 다른 아이디어가 생기면 바뀔 수도 있어요.” 라는 말도 전했다.   성공을 하기 위한 단 하나의 방법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최영철 매니저는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어떤 시장에서도 플러스 알파를 추구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그런 알파를 찾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주변은 물론, 인터넷 카페나 입 소문난 모든 곳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는 그는 지금도 생활 속에서 투자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김혜숙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 최영철 동양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2003.07 ~ 2009.01 동양증권 리서치팀, 심사팀 - 2009.02 ~ 2012.05 동양자산운용 주식운용팀 - 2012.06 ~ 2013.08 삼성생명 변액주식운용팀 - 2013.09 ~ 現 동양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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