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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월 26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홍순모 이사
작성일	2014-10-07 17:46:34	조회	6046
올 들어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업의 배당확대 기대감이 커지며, 배당주와 가치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만만치 않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 연금도 배당주와 가치주 투자를 본격적으로 할 채비를 하며 기관 비중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꾸준한 성과로 소리 없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성장형 펀드가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코리아리더스 펀드다. 2006년 5월 설정된 펀드는 9월말 기준으로 운용규모가 2,000억원 정도이며, 전 기간 수익률이 상위권에 랭크하는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이기도 한 코리아리더스 펀드의 책임 운용역 홍순모 매니저를 만나 성과의 비결을 물었다.   “시장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죠. 대부분의 일반 성장형 펀드들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엘로우칩이나 코스닥 종목을 추가하는 운용을 하고, 성과가 나지 않으면 외부의 압력에 의해 시장에서 뜨거운 주식을 고점에 사게 되는 패턴을 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을 목격하면서, 시장의 흔들림에 연연하지 않고 분기별로 피어그룹대비 30%정도 꾸준히 하면 3~5년에는 상위권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게 현실화된 것이고, 무리하지 않고 운용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라며,  “저는 투자에서 운도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다른 곳에서는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없을지도 모르죠.” 라고 했다. 홍순모 매니저를 믿고 기다려 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있어 운용에 집중할 수 있었고, 지금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공을 회사로 돌렸다.   펀드는 40개 정도의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나름대로의 확신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은 데, 종목을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가요? 라고 질문했다.   “이머징마켓 소비나 테마주로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긴 관점에서 승자가 될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인 것 같아요. 일등 주식, 성장하는 주식에 집중하는 전략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요하죠. 산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리서치에요. 산업의 매력도, 기업의 경쟁력, 승자가 될 요건들이 무엇인가 보는 거죠. 설령 그것이 지금 비싼 주식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라며, 종목을 볼 때 매출액 성장률, 영업이익률을 중요하게 본다고 했다.   홍순모 매니저는 탐방을 가보지 않고는 주식을 사지 않는다고 한다. 매력적인 기업 리스트를 작성하고 팀원들과 탐방을 공유한 후 괜찮다 싶으면 우선 매입하고 보는 성격인 데, 이는 갖고 있는 주식과 아닌 주식은 경험상으로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란다.   “긴 관점에서 기업의 이익을 만들어 보고, 괜찮다 싶으면 투자 비중을 늘려 가고, 장기적으로는 좋은 데 지금은 아니다 싶으면 비중을 줄여 놓죠. 이런 매매로 1년 전이나 지금이나 포트폴리오 종목 자체의 편출입은 많지 않습니다.” 라며 주식을 사서 6개월 이상 가져갈 자신이 없으면 사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액티브 매니저의 초과수익 원천은 매매를 통한 이익이 아닌 장기보유 포지션에서 나와야 한다고 했다.   부침이 심한 업종은 장기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그가 좋아하는 주식은 컨슈머 스타일이란다. 해외든, 내수시장이든 점유율을 높여가고, 기업 가치가 상승할 때 꾸준하게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이 있는 그런 주식에 장기투자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워런 버핏이 추구하는 장기스타일이 아닐까 한다는 홍순모 매니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워런 버핏의 투자스타일은 심플이라고 했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불확실한 매크로나 주식시장 전망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 좋아하는 기업의 경쟁력만 보고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지만 보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제가 볼 때 요즘은 과거대비 제공되는 정보의 양이 많아졌고, 정보의 유동속도가 빨라졌습니다. 그게 투자에 있어 공해가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보의 공해. 정보가 너무 많아서 본질을 파악하기 힘들어 지는 거죠. 그러다 보니 비즈니스 모델을 많이 이야기 하고, 그래서 종목선택, 의사판단에서 심플하게 원칙을 만들어 놓아야 빨리 액션을 할 수 있고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거죠. 지금은 정보의 가치보다 정보를 대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자세를 키우기 위해 본질을 잘 봐야 하는 연습을 해야 하죠.” 라는 게 그의 논리다.   요즘 저성장 국면에, 성장주 찾기가 쉽지 않지 않냐고 묻자, “그 동안 저금리 저금리 해 왔지만 몸으로 느끼는 저금리는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라며, 저성장 국면에서 성장하는 주식을 발견하는 것이 희소해지고 과거보다 힘들어 지기는 하지만, 잘만 고르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배당주 못지 않게 성장주 투자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했다. 그 동안 잘 해 왔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욕심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라고 묻자, “잘 하는 매니저보다는 좀 다른 매니저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색깔 있고, 원칙이 있는. 다른 매니저들과 다르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라고 답했다. 과거, 신영자산운용에서 근무할 때 존경해 왔던 허남권 부사장이나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강방천 회장처럼 소신을 갖고, 원칙을 지키는 그런 매니저로 남고 싶다고 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승부욕을 불태우는 것이 즐겁고, 건강한 정신을 위해 비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땀 흘리는 운동도 즐겨 한다는 홍순모 매니저. 저성장 시대에도 투자의 답은 성장주라는 그는, 저성장 시대에서도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1등 기업을 찾아 장기 투자하는 전략으로 남들과 다른 매니저로 기억되길 바라며, 뚝심 있는 운용을 멈추지 않는다.     [ 김혜숙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 홍순모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2000.01 ~ 2000.12 미래에셋증권 리스크관리팀 - 2000.12 ~ 2007.05 신영자산운용 기업분석/주식운용 - 2007.05 ~ 現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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