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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월 30일] IBK자산운용 정재원 매니저
작성일	2014-05-02 16:19:49	조회	7584
변동성 장세, 박스권 국면에서 가치주 펀드들이 꾸준한 수익률로 주목을 받으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출신 매니저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출신 스타매니저인 KB자산운용의 최웅필 상무는 ‘KB밸류포커스’펀드를 출시해 공룡펀드 반열에 올려 놓았다. 이러한 최웅필 상무를 롤모델로 삼고, IBK자산운용에서 ‘IBK중소형주코리아’펀드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는 정재원 매니저.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정재원 매니저는 컴퓨터 공학으로 석사 학위까지 받은 공학도다. 그런 그가 지금은 여의도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주식 투자가 좋아서라는 게 이유다. 챠트 매매로 시작해서 1년 반 주식투자를 해 오다가 이건 좀 아니다 싶어 가치투자를 하게 되었고, 생각한 것을 맞춰 나가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주식투자에도 이처럼 기업, 산업의 방향성을 매칭시켜 나가는 것이 좋았고, 평생 직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다 혼자서 하는 IT지능적인 투자가 아닌 전문가들과 이야기 하면서 실력을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그래서 두드린 곳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학점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닌데, 딱 하나 가치투자동아리 KUVIC를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해 왔기에 면접에 자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공채1기인 그는 기업의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업에 집중하는 가치투자의정석을 배웠고, 내일 살 주식이 아닌 1년뒤 3년뒤 살 종목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했다. 누구나 다 기업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 물었더니, “아니요. 달라요.” 라며 “지금 롱숏펀드를 준비하고 있어요. 롱숏펀드는 마켓타이밍을 보는데 전 다르게 생각하고 있죠. 지금은 국내가 타겟이지만, 세계적인 플레이어들과 견줄 수 있는 설계를 구상하고 있어요. 마켓타이밍이 중요하면 매크로의 방향이 중요하고, 매크로 방향이 중요하다 보면 어떤 산업이 좋아지고, 어떤 산업 내에서 종목이 좋아지고. 그런 식이죠. 그런데 저는 그게 아니라, 기업이 중요하고 그 다음이 산업, 매크로에요. 차이가 나더라구요. 해보니까 차이가 나요.” 라고 답했다.   기업에 대해 생각하면 기업의 밸류 체인,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까지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게 되고,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안 듯한 느낌.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잘하고 있는 지도 수익률이 말해주고 잘 못하고 있다는 것도 수익률이 말해 준다며 단기적으로 스트레스일 수는 있겠지만 이것만큼 명확하게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없는 것 같고, 한 것을 바로 볼 수 있는 것을 좋아하고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과도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지금의 직업이 좀 더 의미를 주는 것은 열심히 하면 주위 사람들이 행복해 지기 때문이라고.   “열심히 하면 나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이 돈을 벌더라구요. IT를 했을 때에는 내가 열심히 하는 것과 주위 사람들과 큰 상관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주변에서 중소형주 펀드에 많이 가입했는데 수익이 나니까 그 사람들이 좋아하고 그게 기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라며 한국밸류자산운용 입사지원서에 SRI펀드를 운용해서 나라 경제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적었듯, 그때는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그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해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성장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3시반, 4시쯤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매일 아침마다 공시를 정리하고 운동을 한 후 출근해 모닝 미팅을 끝내고 탐방을 다닌다. 몸이 건강하고 정신이 있는 한 탐방을 게을리 하고 싶지 않다는 그는 지방 탐방을 하면서 택시 기사에게 아파트 분양은 잘 되는지, 경기는 어떤지 등을 물으며 여의도 시장과 실제 시장과의 괴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그런 것들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고 했다.   기업이든 산업이든 그렸던 것이 그대로 됐을 때 직업에 대한 희열을 느낀다는 정재원 매니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시장과의 괴리가 생겼을 때라고 답했다. 괴리가 좁혀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더 벌어질 때가 가장 힘든 순간이며 본인의 생각이 맞는 것 같은 데 반대일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그 힘든 시기가 극에 달하면 반대로 돌아오는 것 같고, 그런 경험을 여러 번 하다 보면 이채원 부사장처럼 고수가 되는 것 같다며 허허 웃어 보였다.   가끔 자만심, 자신감이 들 때도 있지만 리서치가 자신감에 확신을 주는 것 같다며 종목 하나를 하더라도 그 종목, 그 회사에 관련된 것은 모두 체크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가치투자하는 사람에게는 기본이 되는 것이겠지만 되는 케이스보다 안 되는 케이스를 제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혹시, 생활신조 같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日新又日新. 매일 새로워지고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매일매일 성장하고 멀리보고 쫓아가자.”라고 답했다. 쑥스럽지만 매일 메모를 한다며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행복하게 살자. 거만하지 말고 나태하지 말고 멀리보고 천천히 가자”라는 말도 덧붙였다.   맞추면 거만해지고, 잘하는 것 같으면 나태해 진다며 수익을 쫓아가다 보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그래서 항상 매일 아침 오늘 해야 할 일과 매매는 어떤 종목을 할 것인지 정리하며 시작한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의 요즘 고민은 장기성장에 대한 니즈가 많은데 과연 장기성장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이라고. 걸어다니면서도 늘 그런 생각을 한다는 그는 지금은 미미한 존재이나, 언젠가 20년, 30년 후에 워런버핏처럼 오랜 기간 운용을 하다 보면 기여를 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어느 순간에 자신으로 인해 세상이 발전하는 기회를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그는, 여의도 시스템을 한 번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싶다는 포부를 안고 오늘도 의욕을 불태우며 열심히 탐방을 다니고 있을 것이다.        정재원 IBK자산운용 과장 -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 2007.12~2010.06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주식운용팀 - 2010.06~2011.11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팀 - 現 IBK자산운용 주식운용팀 [ 김혜숙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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