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연말정산 계절이 돌아왔다. 월급쟁이가 가장 기다리는 작은 목돈을 받기 위한 마무리 시기이다. 나는 얼마나 환급을 받을 수 있는지? 아니면 더 내야 하는지?가 궁금한 때이다. 연말정산은 제대로 하는 건 당연하다. 게다가 하나 더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은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은 작은 목돈을 어떻게 활용할까 하는 활용법까지 준비한다면 금상첨화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준을 세우면 환급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첫째, 나의 세금내는 소득기준 알기!

현행 세법에 따르면 1200만원까지는 6%, 4600만원까지는 16%, 8800만원까지는 25%, 8800만원을 초과하면 35%가 소득세 내는 기준이다. 세금을 조금 내면 돌려받는 게 적고 많이 내면 돌려받는 게 많은 게 사실이다.

연봉이 3000만원이면 소득세 기준은 얼마쯤 될까? 대략 1500만원 수준이다. 그러면 이러한 사람은 몇 %의 세금을 낼까? 16% 소득세와 1.6%의 주민세를 내게 된다. 그렇다면 나의 연봉은 얼마인데 그 중에 공제하고 나면 실제 소득세 내는 기준은 얼마인지 작년 것을 보거나 국세청 사이트에 들어가면 가상 시뮬레이션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소득세 내는 기준을 알고 세금 낸 것이 많지 않다면 돌려받을 것도 없게 된다. 따라서, 굳이 금융상품이나 다른 것을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지 확인해본다. 이것이 연말정산에서 제일 중요하다. 기본공제와 추가공제 그리고 나머지 다양한 공제를 활용하기만 해도 대부분 환급금액이 나온다면 굳이 다른 상품을 가입할 필요는 없다.

둘째, 저축할 가용자금이 있는지 확인하기!

환급 받을 부분이 더 생겨서 추가적으로 금융상품을 가입할 상황일 때는 저축여력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고객과 상담을 하다 보면 저축할 여력이 없는데 빚을 내서라도 연말 소득공제는 받아야 한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 가정은 대체로 마이너스 가정 경제의 길을 걷게 된다. 따라서 가용자금을 차분하게 확인해봐야 한다.

만약 가용자금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의문이 생기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해봐야 한다.

현금흐름표를 작성해서 수입과 지출 분석을 해서 가정의 재무목표를 이루는 데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부분은 줄이거나 없애서 가용자금을 확보할 수가 있다. 특히, 보험을 너무나 좋아해서 보험만 구입한 분들의 경우는 더욱 필요하다. 즉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서 가용자금을 확보할 수가 있다. 다른 방법은 생활비와 과도한 교제비로 인해서 낭비되는 부분을 찾아내서 비효율적인 부분은 미리 제거하게 되면 가용자금이 또 생기게 되니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

셋째, 나한테 딱 맞는 금융상품 선정하기!

옷을 살 때도 여러 번 입어보고 구매하듯이 금융상품도 자신에게 꼭 맞아야 한다. 옷이 맞지 않으면 연말정산을 받고 소득공제를 받은 후 후회를 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 나한테 딱 맞는 금융상품을 선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3년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에, 3년 이내면 소득공제와는 무관한 일반 예적금을 활용해야 한다. 아무리 소득공제가 탐이나도 나중에 후회할 선택을 하면 안된다.

3년 이상을 투자한다면 펀드와 같은 간접 투자 상품을 활용하자. 특히,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녹색펀드가 가능하다.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은 상품은 올해 가입해야만 2012년까지 3년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름 때문에 이것을 활용해서 주택마련을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소득공제용 상품일 뿐이다. 만약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주택마련 자금을 만들고 싶다면 장기주택마련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효용성 측면에서는 더 크다.

그리고 10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10년 이상인 경우, 두 가지 선택을 할 수가 있다. 하나는 소득공제용 연금을 가입하면 향후 소득공제가 된다. 하지만 지금 소득공제를 받으면 나중에 연금 소득이 발생되는 경우에 소득세를 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다른 하나는 소득공제와는 무관한 비과세 연금에 가입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것은 은퇴 후 연금 소득 발생시 세금을 내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넷째, 소득공제가 올해까지만 되는 것을 적절히 활용하기!

미용과 성형수술과 한약 구입비에 대한 소득공제는 올해까지만 되므로 그동안 성형수술을 미뤄왔다면 이번 기회에 상담을 받고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은 철저히 소득공제 관점에서만 관심을 두는 것이다. 특히, 소득공제 받을 게 없는 경우에 해볼 수 있는 선택이다. 주의해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장기주식형펀드도 올해 가입해야 혜택을 볼 수 있는 데 지금이 12월 이므로 한 달 남
았기 때문에 100만원 밖에 할 수 없다. 따라서 정말 할게 없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은행에 방문했을 때 은행 창구 직원이 가입하라고 해도 웬만하면 그냥 무시해야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다.

다섯째, 소득공제를 통해서 내년 2월에 환급 받은 뒤 재투자하기!

연말 정산 잘해서 13개월치 월급을 받게 되는 경우, 대부분은 외식과 선물을 사는 데 치중한다. 특히 소비재 상품을 구입하게 된다. 이제부터는 그러지 말자. 처음 연말 정산을 위한 소득공제용 상품 구입을 처음 할 당시에는 세금 환급이 되면 재투자 하는 것까지 꼼꼼히 따져서 수익률을 높게 잡는다. 하지만 돈이 수중에 들어오면 재투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것이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재무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얘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환급금을 받아서 재투자 하는 것을 결정하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를 지금부터 발빠르게 준비하자. 만약에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른다면 주변에 전문가를 찾아서 의논하라. 부자가 된 사람들은 대부분 재무전문가를 옆에 두었다는 것이다. 일반인들도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준비해서 미래를 위한 자산을 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작성 : 김태남 CFP (이지재무설계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