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버가 되어도 생활비는 동일하게 지출된다.

은퇴한지 얼마 되지 않는 분들의 삶은 상당히 여유롭습니다. 퇴직하며 받은 퇴직금, 그리고 좀 모아둔 유동화 자금으로 화려한 은퇴의 삶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좀 전에 이야기 했던 생활패턴이 금방 달라지지 않아 수입 대비 지출이 항상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은퇴 전 생활비와 거의 동일하게 들어갑니다. 기초생활비, 문화비, 경조사비, 여행, 차량유지…

요즘 뮤지컬 VIP석이 얼마입니까? 15만원..

50대에 여유있게 두분이서 30만원으로 보던 뮤지컬을 안 볼 수도 없고 A석에서 보기 힘이 듭니다. 그리고 은퇴 전 5만원 내던 경조사비를 은퇴 이후 안 낼 수도 없습니다. 차량으로 움직이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이 듭니다. 몸도 불편하고 힘이 듭니다. 아파트 관리비도 은퇴했다고 적게 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동일하게 소요 됩니다.

여기에 약값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매년 가까운 근교나 해외로 여행을 가던 것을 안가기도 힘이 듭니다. 은퇴 이후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자녀가 있으므로 경제적 부담감을 갖게 됩니다.

지출 형태는 이처럼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올랐는데 수입이 줄어 들게 된다면.. 처음에는 괜찮지만 점차 힘이 부치게 됩니다.

2. 표준생활비 마련은 용돈 주는 골드실버의 첫 걸음이다.

표준생활 : 우리가 어느 정도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는 골드실버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생활 120만원에 애경사비 50만원, 차량유지비 30만원, 문화외식비 30만원, 국내외 여행 40만원, 등산, 헬스등 취미 30만원으로 300만원이 필요합니다.

이분들은 조금은 여유 있어 보입니다. 생계를 위해 일하기 보다는 그동안 못해 왔던 봉사나 사회환원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삶을 주도적으로 살게 됩니다.

3. 골드실버는 스스로 노후 자금을 마련했다.

은퇴하면 바로는 여유롭습니다. 은퇴시 받은 퇴직금, 국민연금, 개인연금 그리고 모아둔 자금, 임대소득, 이자소득, 용돈, 사회보장제도 다양한 방법으로 은퇴이후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생활비가 공급되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은퇴이후 일정 생활이 어렵다면 맨 처음엔 지출을 줄이겠지만,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도 건강이 허락해야 가능할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자녀에 의존하거나 국가의 혜택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유있는 은퇴 이후를 준비한 골드실버들은 자녀와 국가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준비해온 자금으로 은퇴 생활비를 마련합니다.

이들은 연금등 유동화 자금과 임대소득 그리고 이자소득으로 준비를 합니다. 특히 재태크를 통한 현금 유동화 마련이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4. 용돈을 줄 수 있는 넉넉한 골드실버가 되자.

내리 사랑이라고 합니다. 자녀에게 용돈을 받는 마음은 그리 편치 않습니다.

작년 HSBC그룹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함께 세계 21개국의 40~70대 2만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은퇴의 미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60대 노년층 10명 가운데 8명은 은퇴 후에도 가족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세계 평균은 60대 38%와 70대 30%인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60대 83%와 70대 64%로 다른 나라보다 배나 많습니다.

이처럼 부모님은 자녀를 위해 주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용돈을 받으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용돈을 모아 자녀의 결혼자금과 생활자금으로 다시 돌려 주곤 합니다.

그런데 만약 생활비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어떨까요?

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용돈주는 자녀도 부담이고 받는 부모도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경제적인 이유가 가정의 불화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자녀를 위해 헌신적으로 배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드실버를 향해 준비한다면 용돈 받는 실버가 아닌 용돈 주는 실버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