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인도펀드에 1억원 가량 돈을 넣고, 투자하자마자 수익률이 떨어져 안절부절 못하는 고객에게 왜 그렇게 많은 돈을 한꺼번에 투자했냐고 묻자 친구들이 재미 좀 봐서 따라 했다는 것입니다. 바로써야 하는 돈이 아니면 기다릴 것을 권유했고, 다행히 그 해 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근본적으로 투자목표가 없어서 입니다. 자금의 성격 또한 '여웃돈'이라고 말하지만 곰곰히 따져보면 사용처를 정하지 않았을 뿐 '여웃돈'은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빚'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결혼, 주택자금, 노후 등...

결국 재무컨설팅의 기초는 재무목표 설정입니다. 그 다음 스텝은 목표에 맞는 자산 배분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산배분은 증권선택이나 시장예측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줍니다.

1.자산배분은

 전체자산 ->  1단계 : 3대 금융자산으로 배분(주식,채권,예금 등 현금성 자산) 
               -> 2단계 : 국내외 자산배분 (국내외 채권, 국내외주식펀드) 
               -> 3단계 : 통화 지역별 배분 (미국, 아시아,일본,남미,유럽)

               -> 4단계 : 산업 섹터별 배분(소비재,자본재..),
만기에 따른 배분(단기, 중기, 장기)

              -> 개별상품선택 순으로 큰 틀에서 자산배분을 하셨으면 합니다.

2. 투자 아이디어를 활용하세요

최근 포트폴리오 구성과 관련해 해외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방법은 이른바 '핵심-위성' 전략이 있습니다. 위성상품군(코스피정도의 수익률-인덱스펀드, 상장지수펀드)으로 시장 전반을 따라갑니다. 위성상품군은 다소 투자위험이 높지만 기대수익률도 높은 상품입니다.

이를 활용한다면, 핵심펀드군은 세계시장에 고루 투자하는 글로벌펀드나 여러 국가에 투자하는 지역형 펀드가, 위성펀드군은 특정 국가나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아시아펀드를 핵심펀드군으로 하는 중국과 일본펀드 같은 특정 국가펀드를 말합니다.

보다 적극적 방법은 '핵심-위성1-위성2' 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위성2는 위성 1보다 더 구체적으로 특화된 해외펀드를 말합니다. 일례로, 아시아 여러 국가에 고루 투자하는 '아시아펀드'를 핵심으로 하고 중국과 인도에 동시에 투자하는 '친디아펀드'를 위성1, 아시아 소비재 업종 주식에 투자하는 '아시아컨슈머섹터펀드'를 위성 2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3. 목표 수익률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허황된 수익률은 투자를 그르치게 됩니다. 일정한 투자수익률을 정하고 그에 따라 목표 수익률이 달성되면 환매를 하던지 리벨런싱으로 재투자하시는 식의 투자철학이 필요합니다.

예로 연 15%기대수익률을 갖는 포트폴리오를 위의 예를 활용하여 보면,

                                      기대수익률        비중

국내 채권펀드                         5%             5%

국내 성장주펀드                     10%            20%

해외주식아시아펀드                15%            30%

해외주식친디아펀드                18%            25%

해외주식아시아소비재펀드     20%            20% 

와 같습니다.

구체적인 목표와 자산배분은 재무컨설팅의 기본입니다. 이러한 기본이 지켜지지 않으면 손절매하여 환매하는 투자스타일이 반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