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상담했던 고객들 대부분은 펀드를 선택할 때 펀드수수료에 대한 검토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었다. 펀드수수료는 그 비율이 작기 때문에 무시할 수도 있지만 장기로 투자하는 경우 펀드수수료율의 작은 차이는 투자결과에 있어 큰 차이를 만든다.

아래 표는 원금 3천만원을 운용보수 후취형 펀드에 10년간 투자하는 경우, 다른 비용이나 요인을 차치하고 수수료율의 차이가 투자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개략적으로 계산해 보았다.

운용보수 2.43%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원금 3천만원은 매년 10%의 수익률을 달성하여 약 6천1백만원이 되었지만 매년 2.43%의 운용보수로 10년간 11,252,019원 공제되었고 보수 공제 후 누적수익률은 102.8%를 달성하였다.

반면 운용보수가 1% 저렴한 펀드에 투자한 결과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운용보수 1.43%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먼저의 사례와 같이 매년 10%의 수익을 달성하였지만 10년간 운용보수로 약 7백만원 공제되었고 원금은 67,3743518원이 되어 보수 공제 후 누적수익률은 124.6%를 달성하였다.

펀드수수료는 원금에 대한 비율이 작기 때문에 대부분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위와 같이 장기로 투자하는 경우 실제 수익률을 계산해 보면 투자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사례는 이해를 돕기 위해 개략적으로 계산하였지만 실제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펀드의 수익률은 운용보수를 먼저 공제한 후의 수익률이다. 예를 들어서 운용보수 2%인 A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이 15%라고 하면 실제로는 17%의 수익을 달성하였고 운용보수 2%가 공제되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수익률은 15%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펀드에 비해 성과가 월등하게 좋다면 이정도의 펀드보수는 당연한 비용으로 생각해야 되겠지만 성과가 고만고만 하다면 되도록 운용보수가 적은 펀드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적은 운용보수는 펀드의 장기적인 성과를 긍정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펀드수수료를 절감하여 투자성과를 높이는 다른 방법으로 단기투자의 경우 후취형을 선택하고 장기투자의 경우 펀드매입 시에 수수료를 먼저 공제하는 선취형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올리면서 운용보수도 저렴한 착한 펀드를 선별하는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판단된다.

CFP 홍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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