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펀드야 놀자] 즉시 가입 안 되는 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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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7-11-07 18:10:24 | 조회 | 25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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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는 오늘 돈을 들고 가서 가입하고자 해도 바로 가입되지 않고 영업일 기준으로 다음날 또는 이틀 뒤에나 가입이 됩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펀드의 가격, 즉 기준가격 계산방법을 이해해야 합니다. 펀드의 기준가격은 오늘의 증권시장 종가를 반영해서 내일 적용됩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다구요? 쉽게 말해서 이렇습니다. 만약 오늘 주가지수가 급등했다고 하면 주가 상승분을 반영한 펀드의 가격은 밤새 계산돼 내일 아침에 공표하게 됩니다. 그 가격은 내일 펀드를 거래할 때 ‘기준’이 되지요. 만약 당일 기준가격으로 펀드 투자가 가능하다면 주가가 급등한 날 투자하면 상승이익을 고스란히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기존 투자자들은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구요. 주가 상승이익을 기존 투자자들끼리 나눠야 하는데, 오늘 들어온 투자자로 인해 자신에게 돌아와야 할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마치 남의 패를 보고 고스톱을 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증권시장이 마감되는 시각을 기준으로 이전 신청분은 내일 기준가격으로, 이후 신청분은 모레 가격으로 펀드에 투자되도록 한 것입니다. 주식에 50%이상 투자하는 펀드는 오후 3시, 채권펀드 또는 주식에 50%이하 투자하는 펀드는 오후 5시를 기준시각으로 삼고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시장이 각각 3시, 5시에 마감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는 채권형이지만 외환시장이 마감되는 오후 5시가 기준시각입니다. 외화자산을 보유한 펀드는 환율에 따라 펀드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방식을 미래가격방식 또는 익일입금방식(Blind방식)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존 펀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미래가격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펀드도 있습니다. 개인용 MMF는 아직도 당일 기준가격으로 펀드 가입이 가능한 유일한 상품입니다. 하지만 당일입금 MMF도 운명을 다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올해 법인용 MMF에 이어 내년 3월중 개인용 MMF도 익일입금제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불편함을 이유로 투자 자금이탈을 우려한 자산운용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실제 적용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최상길 제로인 상무 www.FundDoctor.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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