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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펀드야 놀자] 주식펀드의 아시아 편식
작성일	2007-11-07 18:17:36	조회	2689
해외주식펀드에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은 지역별 투자비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투자성과를 평가하는 잣대인 글로벌주가지수가 편입 국가별 주식시가총액의 가중평균방식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말 현재 투자설명서 상 특정지역에 투자하도록 돼 있는 해외주식펀드의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90%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외에 동유럽 5.4%, 서유럽 3.2%, 남미 1.6%, 북미 0.1%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통계는 전세계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주식, 이머징마켓주식, 해외부동산 펀드 등을 제외한 것이지만 이들을 포함하더라도 아태지역 비중은 60%에 달합니다. 대표적인 글로벌 주가지수인 MSCI 글로벌지수 상 아시아태평양 지역비중이 18%임을 감안할 때 지극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마저도 아태지역에 속하는 국내주식, 즉 한국주식 투자펀드에 대한 투자금액을 제외한 것이고 보면 심각한 편중현상이라 할 만 합니다. 해외펀드는 국내펀드의 대안투자 수단입니다. 정교하게 투자해야 하는 기관투자가처럼 벤치마크 지수의 지역별 비중에 얽매이지 않더라도 최소한 국내주가지수와 달리 움직이는 지역에 고르게 분산투자하는 것이 투자의 키포인트입니다. 과거 10년간 각 지역별 주식펀드와 한국주식펀드의 수익률 상관성을 조사해 보면 아태지역펀드는 61%,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펀드는 75%나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태지역에 속하는 한국주식펀드에 절반이상을 이미 투자하고 있는 한국인 입장에서 다른 아태지역 주식펀드에 많이 투자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뜻입니다. 상관성이 낮은 지역펀드로는 서유럽 45%, 동유럽 52%, 인도 41% 등입니다. 특히 글로벌부동산펀드와의 유사성은 14%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따라서 아태지역 투자비중을 현재의 절반이하로 낮춰 다른 지역, 다른 자산펀드로 분산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인지 해외부동산펀드 투자금액은 지난 2월 중 2조4천억원이나 증가, 해외펀드 내 비중이 20%에 육박한 상태입니다. 최근 해외펀드 투자시장은 지역별, 자산별 분산이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주식펀드의 비중이 채권펀드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글로벌이머징마켓 채권펀드는 과거 10년간 연평균 10%(총 157%)의 수익률을 기록한데다 한국주식펀드와의 상관성도 36%에 불과해 글로벌 부동산펀드와 함께 좋은 분산투자 대상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최상길 제로인 상무 www.FundDocto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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