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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펀드야 놀자] 아뿔싸, 갈아타기 비용
작성일	2007-11-07 18:20:37	조회	2768
수입돼 판매되는 역외펀드가 엄브렐러펀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투자자가 드문 것 같습니다. 엄브렐러 펀드는 한 가족이라는 뜻으로 같은 가족 내 다른 펀드로 전환할 때 낮은 전환 수수료율이 적용됩니다. 안타깝게도 그동안 대다수 투자자들은 사실상 전환임에도 환매 후 재가입하는 절차를 밟음에 따라 과다한 비용을 지불해 왔습니다. 얼마의 비용을 더 물었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봅시다. 김씨는 A운용사가 운용하는 신흥국주식펀드에 투자한 후 원달러 환헤지 계약도 별도로 해두었습니다. 그 후 충분한 수익을 냈다고 판단한 투자자는 같은 운용사가 운용하면서 동일한 엄브렐러에 속하는 미국주식펀드(달러표시)로 옮겨 탔습니다. 물론 환헤지 계약도 유지한 채로요. 이 경우, 펀드전환을 통해 옮겨탔다면 1%이하로 규정된 전환수수료만 물면 됐을 것입니다. 판매사에 따라선 수수료를 거의 낼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환매 후 재가입 했다면 1%이하인 전환수수료 대신 최대 2%에 달하는 판매수수료는 물론 두 번에 걸친 달러환전 수수료로 0.2～0.4%, 환헤지 재계약에 따른 환헤지 비용 등이 추가될 것입니다. 전환의 효용성은 비용절감 효과 뿐 아니라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데에도 있습니다. 만일 전환 절차를 밟은 투자자는 전환당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환매 및 재가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환매 절차를 밟는다면 환매가격 적용일보다 하루나 이틀 뒤 공시된 펀드 기준가격으로 재가입이 됩니다. 따라서 환매절차를 거친다면 자금을 헛되이 놀리는 일이 생기고 더욱이 재가입할 펀드가격이 그사이 올랐다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겠지요. 몇몇 외국계운용사에 문의해봤더니 이처럼 편리하고 유용한 전환절차를 이용한 실적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투자자들이 몰라서 그랬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판매사들이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면 큰일입니다. 미국이라면 소비자 소송감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일부 판매사는 전산시스템 미비로 전환절차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역외펀드에 가입할 때는 판매사 직원에게 ‘엄브렐러에 속하는 펀드로 어떤 것들 있는지, 전환이 되는지, 전환수수료는 얼마인지’를 물어보십시오. 아마 여러분을 대하는 판매사 직원의 태도가 확 달라질 것입니다. [ 최상길 제로인 상무 www.FundDocto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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