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펀드야 놀자] '사회책임투자 펀드' 아직은 걸음마 단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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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7-11-07 18:17:54 | 조회 | 2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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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지상에 심심치 않게 SRI(Social Responsible Investment), 즉 사회책임투자 펀드에 관한 기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SRI는 90년대말 영국에서 펀드를 단순한 수익증대 수단이 아닌 '윤리성 제고'의 수단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사회운동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책임있는 투자방식에서 고려하는 주제들은 크게 사회, 윤리, 환경으로 압축됩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소극적이거나 적극적인 방식을 사용합니다. 소극적 방식은 주가상승이 예견되더라도 담배 도박 포르노 무기생산 환경오염 부패 등과 연관된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적극적인 방식은 주가상승이 예상되는 기업 중 균등한 기회보장, 다양성확대, 재생에너지 관련 및 친환경 기업에 우선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익보다 가치를 우선하진 않지만 최소한 동등한 입장에서 투자활동을 한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인 투자와 다릅니다. 현재 'SRI'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펀드는 5개 운용사에 27개 펀드, 운용규모도 5,400억원에 달합니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거대 기관투자가들이 운용회사에 맡긴 일임계좌까지 합하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 운용되는 SRI펀드들은 아직 가야할 길이 먼 것 같습니다. 3개 운용사의 SRI펀드는 동일 운용사의 다른 주식펀드와 보유업종 측면에서 90%나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나마 차별성이 크다는 운용사의 SRI펀드마저도 상위 10개 중 7개 업종이 일반펀드와 다를 바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중첩되는 업종의 투자비중은 조금씩 달랐지만 그 정도면 한 운용사에 서로 다른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와 다를 바 없는 차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자산운용을 통해 인류가 추구해야할 가치실현을 앞당기자는 SRI펀드는 투자에 도덕성을 결합한 훌륭한 투자수단입니다. 그러나 SRI펀드가 일시적인 '패션'으로 그치지 않고 항구적인 투자패턴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운용사와 투자자의 공동노력이 필요합니다. SRI펀드에 가입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투자설명서에 표방된 투자방식의 구체성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운용사는 자신들이 SRI 펀드운용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강도, 즉 SRI 전문매니저 및 전문애널리스트에 관한 내용, 구체적인 종목선정 기준 등을 투자설명서에 공개해야 할 것입니다. 투자금액이 많다고 성공적인 투자결과를 보장하진 못하지만 최소한 운용과정의 충실도를 높일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 최상길 제로인 상무 www.FundDoctor.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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