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의 모습은 다수의 증권사가 전망한 "상저하고" 예측을 크게 빗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에 외부 강의를 요청받아서 강의자료를 준비하면서도 올 상반기 전망에 대해 다수의 증권사들이 여러가지 근거를 들기는 했으나 너무나 편중된 상저하고 의견을 내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시장은 반대의 흐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었는데 시장은 증권사들의 전망을 보기 좋게 빗나가면서 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2년 시황전망 관련해서는 전문가칼럼 236번 글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

2012년은 "용의 해" 이기도 한 동시에 임진왜란 (1592년)이 일어난 후 7번째 맞는 임진년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용의 해라고 해서 큰 연관성은 없을지 모르나, 필자가 보는 2012년의 주식시장은 상반기보단 하반기로 갈수록 주요 국가들의 선거를 비롯한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용의 움직임처럼 상당히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2012년 증시의 흐름이 여러가지 국내외 경제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이 큰 장세로 진행 된다고 할 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투자를 하고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자산증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 그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해 드리고자 하오니 참고하셔서 자산증식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첫째, 나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분위기에 편승한 투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결과 역시도 생각보다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나의 투자성향을 고려하여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스트레스도 적게 받으면서 자산도 증식시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표적으로 몇 가지 금융상품을 살펴보면,

우선, 안전성은 높고 수익성은 조금 낮은 상품으로 증권사 등에서 제공하는 CMA가 존재합니다. CMA의 경우는 은행에 예치하는 예금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장점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며, 수시입출금을 해도 누적 기간에 따른 이자를 받을 수 있어서 이미 많은 분들이 월급통장이나 단기 자금 관리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CMA는 원금보장이 되지는 않는 상품입니다. 원금보장도 되면서 수시입출금이 되는 CMA는 종금업 면허를 가진 증권사 이름 뒤에 "종금증권"이 붙는 곳만이 가능한데 작년에 동양증권이 종금업 면허가 만료가 된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이 유일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원금보장도 되면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보장) 수시입출금에 따른 이자 혜택도 누리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메리츠종금 CMA가 현재로선 거의 유일한 대안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원금보장 ELS나, 실질 원금보장이 되는 DLS 등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ELS는 2Star ELS 이며, 이 상품은 증시 변동성에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노출된다는 점에서 그리 추천할만한 상품은 아니라고 보이며 DLS 중에도 원유나 원자재 등과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을 기초로 하는 상품은 역시 본 란에서 추천드릴 상품은 아니므로 제외합니다.

원금보장 ELS는 2star ELS 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채권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상품이어서 최소한 원금은 보장된다는 것인데, 단점은 생각보단 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증권사 있는 지인 말로는 "딱 원금만 보장되는 금융상품" 이라고도 합니다.

실질 원금보장이 되는 DLS 는 여러 증권사가 비슷한 성격의 상품을 팔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최근 모 증권사에서 나온 DLS 중에는 일종의 "대출연계형 DLS" 가 투자자 입장에서 다양한 안전장치로 인해 수익률은 조금 높으면서 리스크도 비교적 낮은 상품이 아닐까 합니다.

개략적인 구조는 개인이 기업에 투자금의 3~4배의 담보를 잡고 대출을 해 주면서 중간에 "증권사"가 중개를 하면서 만기 보유시 연 5.5 ~ 7.0 % 내외의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특징 중에는 고객이 언제든 원하면 중도환매가 가능하며, 중도환매시에는 증권사의 수시입출금형 상품인 CMA 등의 이율로 즉시 환매를 해 주고, 이자 지급 역시 일정 기간 경과후부터 매월 이자를 지급하여 연금수령자와 같은 노년층이 선호 할만한 요소 등도 고루 갖추고 있는 상품입니다.

마지막으로 고려할만한 방법은 상장지수펀드라고 불리우는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며, 이 방법은 리스크를 약간 높이더라도 연 10% 이상의 기대수익을 갖고 투자하시는 분에게 적합할 듯 합니다.

ETF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삼성증권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KODEX 200 (상승시) 이나 KODEX 인버스 (하락시) 와 같은 것들이 있는데 시장의 단기적 변화보다는 큰 흐름의 변화를 고려하여 투자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이 방법은 투자자 스스로 충분히 주식시장 및 경제상황에 대한 공부를 하고 투자한다면 별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조언이나 관리를 받으면서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는 결국 사람에서 답을 찾는 것인데, "실력있는 금융전문가"를 찾아서 상담하고 관리받는 방법입니다.

금융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하곤 하는데 그 이유는 금융분야는 시스템도 어느 정도 중요하긴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이 결국 사람의 판단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많은 데이타와 정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은 컴퓨터가 아닌 사람의 몫이고 전문가의 실력차이 역시 이러한 정보의 분석과 해석에 대한 능력의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보이므로 금융 분야에서 "실력있는 전문가"의 중요성은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보입니다.

이러한 전문가를 찾는 데 있어서 비교적 간단한 방법은 "윤리성을 겸비한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를 찾거나, 또는 "지인을 통한 추천"을 받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단, 어떤 전문가를 만나던 그 전문가가 인지도가 높은 전문가라고 해도 투자자와의 궁합이 반드시 잘 맞는 것은 아닐 수 있으므로 상호 신뢰형성을 할 수 있는 약간의 적응기를 거쳐서 점진적으로 전문가 의견을 투자나 자산관리에 반영해 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투자자나 전문가 모두에게 더 바람직할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두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줄이며, 모쪼록 2012년 한 해도 원하시는 자산 증가를 이루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라며 본 내용이 조금이나마 2012년 투자자분들의 자산증식에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칼럼니스트 윤준식 CFP (이지재무설계 투자전문위원, 펀드닥터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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