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펀드야 놀자] 계열사 주가 오르면 속타는 운용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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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7-11-21 15:27:29 | 조회 | 33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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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S그룹주 펀드가 고수익을 내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는 사실은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남모르게 속을 태운 운용사가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그 운용사는 다름 아닌 S그룹 계열사인 S운용입니다. 속을 태운 이유는 단순히 상품개발 경쟁에서 선수를 빼앗겼기 때문이 아닙니다. 관련 법규에 따르면 이 운용사는 S그룹주 펀드를 운용할 수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규정 때문에 운용상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어 더 속이 타는 것입니다. 펀드를 운용할 때 지켜야 할 법 규정을 보면, 운용사가 펀드 자산의 10% 이상을 계열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한 ‘계열사 10% 룰’이란 게 있습니다. 만일 계열 주식 시가총액이 주식시장에서 10%를 넘으면 그 비중만큼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곳은 현재 S그룹 한 곳. 따라서 S운용사는 자기 계열사 주식에 100%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 수 없습니다. 물론 이는 S운용사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규정상 모든 재벌 계열 운용사는 계열 그룹주 펀드를 운용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정작 문제는 일반적인 주식펀드에서 발생합니다. 이 규정은 S운용사에게 일반 주식펀드를 운용할 때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선 고수익이 날 것 같은 종목에 남들보다 더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그러나 S운용사는 정작 S그룹주가 유망해 보여도 시장비중만큼만 투자할 수 있어 운용상 애로를 겪고 있답니다. 특히 S그룹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와 비교하면 정반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더 많아지겠지요. 실제로 지난해 초부터 S그룹주 펀드의 성과와 S운용사 주식펀드 평균 성과를 비교해 봤더니 서로 엇갈린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0월 한 달만 봐도 S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은 유형 평균 대비 3.6%포인트 낮았으나 S운용사 주식펀드 평균수익률은 2.2%포인트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가 이런 규제를 하고 있는 이유는 개인들의 자금을 이용해 재벌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경제정의 실현도 좋지만 이를 모르고 S운용사 일반주식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입장에선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펀드 운용 회사로 인가해 주고 또 다른 규제라니 운용사 입장에서도 답답한 노릇일 겁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자산운용의 세계화와 펀드 대중화에 발맞춰 새로운 규제 방법 모색이 필요한 때입니다. [ 최상길 제로인 상무 www.FundDoctor.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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