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펀드야 놀자] ELF라고 100% 안전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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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7-11-07 18:27:05 | 조회 | 33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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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는 보기 싫고 수익은 챙기고 싶은 인간심리의 이중성을 일백프로 활용한 상품이 ELF(주식연계 펀드 : Equity Linked Fund)입니다.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ELF는 그동안 7천개 가까이 만들어졌고 그 중 5천개 펀드가 상환됐습니다. 현재도 1천8백여 개에 16조원 가까운 돈이 운용중입니다. 이 것만 봐도 아주 성공한 금융상품임을 직감하실 겁니다. ELF는 판매 시점에 미래의 수익구조가 확정된 펀드(일명 구조화펀드)의 통칭입니다. 주가가 아니라 금리 연동형도 있기 때문에 ‘주식연계펀드’보다 ‘구조화펀드’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으나 ELS, ELF가 발음도 표기도 쉽다보니 대중적 이름이 돼버렸습니다. 요즘 팔리는 ELF는 2개 주식의 가격이 각각 일정기간 내에 20～30% 이상 오르거나 내리지 않으면 은행 이자보다 2～4% 가량 높은 수익금을 주겠다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과연 ELF는 일반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대로의 수익을 안겨다 주었을까요? 이를 위해 운용중인 펀드를 제외하고 이미 상환된 5천개 가량의 ELF 수익률을 조사해 봤습니다. 펀드가 만들어지고 만기가 될 때까지 평균 216일간 운용돼 평균 5%의 수익을 올렸더군요. 365일간 운용됐다고 치면 약 9%정도인 셈이지요. 은행금리보다 3～4%포인트 가량 높은 수익률입니다. 이 정도면 제법 성공적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펀드가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투자원금 모두를 날려버린 2개를 포함해 14개 펀드가 만기 때 20%이상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전체에 비해 비중은 극히 작지만 실패사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은 일견 높은 수익률을 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수익금 지급조건으로 내건 종목의 주가대역이 좁아 만기 때 조건달성 가능성이 낮지요. 결정적으로 주가가 일정수준으로 떨어지거나 올라가면 원금의 100%까지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손실 폭이 컸던 모 펀드는 주가가 일정수준을 벗어나면 펀드투자자가 주가 등락폭의 1.75배나 손해를 보는 구조였습니다. ELF는 첨단 금융기법의 산물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고수익 고위험’의 투자원칙을 벗어날 수 없는 금융상품임을 잊어선 안됩니다. 고수익을 원한다면 주식펀드에 투자하거나 주가가 떨어져야 이익을 내는 리버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 최상길 제로인 상무 www.FundDoctor.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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