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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즘 같은 약세장에 내 펀드 어떻게 할까?
작성일	2008-09-23 10:48:17	조회	3797
안산에 사는 42세 A씨. 3년 전부터 우연히 시작한 펀드가 평이하던 본인의 삶을 웃고 울게 만드는 녀석이 될 줄은 몰랐다. 2005년 은행 직원의 권유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매월 30만원의 적립식 국내펀드였다. 불과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 은행금리의 2배가 훨씬 넘는 15% 정도의 수익을 가져다 준 것이다.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기에 더 큰 기쁨이었다. 2006년 가을 즈음에는 불입하던 적금도 마침 필요하던 터라 과감히 깨서 목돈은 쓰고 불입하던 50만원을 금융사 직원의 권유대로 매월 해외펀드로 당시 잘 나가던 차이나펀드를 시작했다. 결과는 역시였다. 올림픽을 앞에 둔 중국경제는 의심할 여지없이 기대하던 수익률 이상을 가져다 준 것이다. 그리고는 작년 이맘때 펀드 투자에 대한 확신이 든 A씨는 갖고 있던 금융자산 8,000만원과 주택담보대출 7,000만원을 합해 자신 있게 3종류의 펀드에 밀어 넣었다. 당연히 그 중 2개는 해외펀드였다. 매월 불입하던 100만원도 계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때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1-2년 후에는 50% 아니 100%의 수익률도 가능할 수 있다는 보랏빛 꿈을 갖고 있었다. 금리도 낮았고 부동산도 지지부진 하던 시점이어서 여러 가지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1년이 지난 2008년 9월 요즈음, A씨는 잠자리가 편하지 않다. A씨 같은 서민에게 목돈 1억5,000만원은 거금이었고 매월 100만원씩의 적립식 펀드도 적지 않은 돈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 소중한 돈이 기대했던 수익은커녕 원금의 20% 이상, 많게는 30%까지 손실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처럼 은행금리 6% 이상이 부럽고 아쉽게 느껴진 때가 없었다. 회사도 집에서도 도무지 웃음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요즈음 A씨와 비슷한 걱정거리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아니 실제로 많다.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주가. 그에 따라서 비슷한 결과를 보이는 주식형 펀드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 심정은 아마 아무도 모를 것이다. A씨처럼 목돈을 한꺼번에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도 많지만 매월 10만원, 50만원, 100만원, 그 이상을 적립식 펀드로 하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지금과 같은 시장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원래 적립식 펀드는 높을 때와 낮을 때를 가리지 말고 꾸준히 사 모은 펀드는 평균가격에 산 결과이므로 주식시장이 웬만큼 회복되었을 때 환매를 하면 적정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원칙에 따르면 당연히 낮을 때가 많을수록 나중에 얻는 결과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원칙과 달리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높을 때는 아무 말 없다가 낮을 때는 지금처럼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자 그럼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 것인가? 몇 가지의 가능한 방법을 생각해 보자. 첫째, 여유의 목돈이 있으면 갖고 있는 펀드 중 유망한 쪽에 나누어서 추가로 더 매수를 하는 것이다. 아는 것처럼 투자는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 최고의 원칙이므로 지금이 상대적으로 싼 시기라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대개 투자의 세계에서는 지금처럼 시장이 안 좋을 때는 모두가 요즈음 내 펀드 어떻게 할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미래를 전망한다. 심지어는 시장이 좋을 때 긍정적인 작용을 하던 것도 부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이가 없는 것은 이런 시기가 투자경험이 있는 고수들에게는 기회로 작용을 하는 것이다. 상황이 안 좋으면 안 좋을수록 그들에게는 더 기회이기에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하면 투자에 좋은 기회가 바로 지금 같은 시기가 아닌가? 1-2년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목돈이라면 추가로 펀드를 사자! 지금 정도라면 1-2년 내에 의외의 좋은 투자결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여유자금으로 추가 매수는 못하더라도 불입하던 매월의 적립식 펀드는 계속하자! 처음에 적립식펀드를 시작할 때 어떤 원칙을 세웠는가? 3-5년 동안 계속 불입을 하면 언젠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나? 투자의 원칙에 따르면 이렇게 떨어진 것이 싼 값에 펀드를 사는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평가금액을 보고 원금 손실을 두려워한다면 분명히 아직 투자를 통해 성공하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지금의 시장상황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좋은 투자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기이다. 견딜 만하면 불입을 계속하자. 만약 금액이 너무 크거나 펀드 종류가 해외펀드나 리스크가 큰 펀드가 많다면 그렇지 않은 국내 우량주 펀드를 중심으로 불입을 계속하는 것이 현명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적립식 펀드의 계속 불입도 불안하다면 지금부터 불입을 멈추는 것이다. 물론 그 동안 불입했던 금액은 손해를 보고 있더라도 당연히 계속 펀드에 묻어두어야 한다. 추가로 불입을 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불안은 덜 할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잊을 수 있다면 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동안 불입한 펀드를 지금처럼 손해를 보고 있는 시점에서 환매하는 것은 다른 특별한 대안도 없거니와 앞으로 펀드 투자를 해야 할 때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냥 묻어둔다 생각하고 현재 상태로 그냥 둔다면 아마도 기대하는 수익까지는 몰라도 원금 가까이 또는 원금 이상의 결과도 줄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그래도 불안하다면 이제 어쩔 수 없다. 손해를 보고라도 투자금액을 환매하는 것이다. 단지 마지막 희망을 남겨두는 입장에서 전부를 환매하지 말고 50%나 30%만 환매를 하자! 그리고 환매해서 은행에 맡겨둔 금액과 환매하지 않고 그대로 투자 상태에 있는 금액을 지켜보며 비교해 보자. 1-2년 후에는 어떻게 투자를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지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필자는 30% 정도만 환매하고 나머지를 남겨두도록 권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50%를 환매하고 나머지를 남겨두자. 그러면 동일한 금액이므로 비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마지막 선택도 동의하지 않고 전부를 환매한다면 아마도 다음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기억하자! 최후의 마지노선을 위해 투자금액의 일부를 남겨놓고 나중을 기대하자! 자, 이제 4지선다형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제시한 4가지 방법 중 어느 것이 가장 좋을까? 당연히 선택은 투자자 본인에게 달려 있다. 물론 필자는 1번부터 2번, 3번, 4번 순서대로 선택을 권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선택은 나이, 본인의 투자 이해도와 경험, 자산현황, 투자성향 등 많은 변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아무 것이라도 좋으니 그냥 마음 편한 그리고 생각이 동의하는 선택을 하라! 이번만이 투자의 기회는 아니다. 인생이 80세까지라면 앞으로 투자의 기회는 많다. 그 때 오는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필자가 위에서 제시한 4가지 방법을 잘 살펴보고 적절한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조경만 (현) 엉클조 아카데미 원장 이트레이드 증권(주) 마케팅본부 부장 온라인 의사커뮤니티 ‘www.medigate.net’ 금융 컬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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