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펀드야 놀자] 고객에게 신뢰감 주는 ‘매니저도 투자한 펀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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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8-12-19 10:08:13 | 조회 | 3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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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에 자기 돈을 투자하는 펀드와 그렇지 않은 펀드가 있다면 여러분은 어느 것을 선택하겠습니까? 사실 매니저들이 자기 재산을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자기 돈을 넣었으니 소중하고 신중하게 펀드를 운용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소위 ‘펀드 오너십(Ownership)’은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운용 정보를 이용해 문제가 생기기 전에 돈을 인출하거나 해당 펀드에만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는 부정적 요소도 존재합니다. 특히 한국처럼 한 명의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가 많을 때는 모든 펀드에 돈을 투입할 수 없어 부정적 측면이 많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일부 운용사에서 매니저들의 펀드 오너십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 운용사에서는 매니저 직급에 따라 금액 한도를 정한 후 저리 대출을 해주고 그 돈으로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회사의 사장은 “운용 펀드에 대한 매니저들의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데다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나쁜 결과를 초래한 사례도 있어 이런 조치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자신과 친지들의 돈을 자기 운용 펀드를 통해 관리하던 펀드매니저가 1998년 대량 부도사태가 벌어지자 편입 자산 부도 직전에 자금을 인출해 고객들에게 손실을 전가한 일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자사 펀드에 대한 운용회사 임직원의 자기 투자 내역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공시만 된다면 펀드 오너십이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한 펀드평가사는 펀드에 대한 질적 평가를 할 때 펀드매니저 및 임원진의 펀드 오너십을 평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임원진과 펀드매니저의 자기 펀드 투자금액이 얼마냐에 따라 차등적으로 점수를 주는 방식입니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펀드 오너십을 공개하고 장려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투자자들이 펀드매니저들을 불신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고객의 기쁨과 고통을 펀드매니저도 같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펀드 오너십은 운용사 마케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펀드 오너십이 강한 운용사의 펀드는 인기를 누리는 반면 그렇지 않은 운용사 펀드는 고객들이 외면하게 되겠지요. 최근처럼 수익률 악화로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에선 자금 이탈 방지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됩니다. [ 최상길 제로인 전무 www.FundDoctor.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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