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펀드야 놀자] 발송비가 ‘눈먼 돈’안 되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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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9-02-26 11:08:40 | 조회 | 30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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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실로 고통을 받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작지만 반가운 소식이 있어 전할까 합니다. 이달 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분기마다 받아 보던 운용보고서 발송 비용이 펀드 비용에서 제외됨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이란 내용입니다. 그동안 운용보고서 발송 비용은 펀드에서 부담해 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운용보고서 발송에 쓰인 돈은 어림잡아 350억~400억원. 이를 수익률로 환산하면 지난해는 평균 0.02~0.03%, 올해는 펀드 자산총액의 급감으로 평균 0.03~0.04%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투자자들의 손실 고통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펀드의 운용 성과는 통제가 불가능하기에 아무리 작더라도 확실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면 투자자에겐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자 입장에서 마냥 반길 일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보고서 발송 비용을 앞으로는 운용사가 부담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운용사가 돈을 내나 판매사가 돈을 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판매사가 발송하고, 운용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비정상적 구조로 인해 발송 비용이 부풀려질 소지가 있다는 점은 문제입니다. 원칙적으로 따지면 운용보고서 작성 책임은 운용사가 져야 하지만 발송 책임은 고객 정보를 갖고 있는 판매사 몫으로 하는 게 합리적일 겁니다. 그럼에도 비용이 운용사 몫으로 결정된 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다만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발송 비용이 지나치게 부풀려지는 것을 방지하는 일입니다. 운용 보수도 종국적으로 투자자의 주머니에서 지급되는 돈이기 때문입니다. 운용업계는 발송 비용을 현재보다 60%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펀드의 비용으로 보고서가 발송되던 때에도 업계에서는 ‘눈먼 돈’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감독 당국의 교통 정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또 펀드의 기타비용 총액과 더불어 항목별 사용금액을 공시토록 함으로써 투자자의 돈이 부당하게 새나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 최상길 제로인 전무 www.FundDoctor.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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