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펀드야 놀자] 채권펀드 투자 성공하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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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9-01-15 11:00:03 | 조회 | 38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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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신세였던 채권펀드가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채권펀드 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가장 높은 1개월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의 성과가 무려 8.2%에 달합니다. 일반적인 채권펀드의 기대수익률이 1년간 5~6%임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수익률입니다. 어떻게 채권펀드 수익률이 이처럼 높게 나올 수 있었을까요? 채권펀드의 수익구조를 이해한다면 답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채권펀드의 투자수익은 투자한 채권의 이자수입과 채권가격의 상승 이익으로 나뉩니다. 이자율은 채권 발행 당시 결정되지만 채권 시세차익은 시중금리의 변화에 따라 가변적입니다. 통상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이 상승하고,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하락합니다. 그래서 현재 금리가 채권펀드 투자시점보다 낮으면 시세차익을 누리게 되지만 반대 상황이 전개된다면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의 상황은 채권펀드의 두 가지 수익 중 금리 하락으로 시세차익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보면 됩니다. 지난해 12월 말 3년 만기 국채의 금리는 3.41%로 한 달간 1.4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채권 시세차익의 크기는 투자한 채권의 잔존만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잔존만기가 길수록 금리 하락에 따른 시세차익은 커집니다. 금리가 1만큼 움직였을 때 채권 가격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듀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듀레이션은 채권 잔존만기와 비슷한 것으로 이와 같거나 짧습니다.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복리채권 기준으로 잔존만기가 3년인 국채의 듀레이션은 약 2.7년입니다. 이 같은 듀레이션이 1년이면 금리 1%포인트 변화에 채권 가격이 1%, 2년이면 2%씩 움직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금리가 1.46%포인트 하락한 한 달 만에 8.2%의 수익을 낸 펀드의 듀레이션은 얼마일까요? 듀레이션을 추정하는 방법은 실현수익률을 금리하락폭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이 펀드의 듀레이션은 5~6년으로 추정되는데 실제로는 5년 전후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듀레이션보다 더 높은 고수익을 누린 것은 채권 가격 변화에 맞춘 매매차익과 회사채 투자에 따른 높은 이자수익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 펀드처럼 긴 듀레이션은 금리 하락기에는 호재이지만 상승하면 엄청난 악재로 작용합니다. 지난해 12월과 반대로 금리가 급등하면 이 펀드의 성과는 한 달 새 6% 이상의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채권펀드 투자에 성공하려면 시중금리의 방향성과 펀드의 평균적 듀레이션을 동시에 살펴야 합니다. [ 최상길 제로인 전무 www.FundDoctor.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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