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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투자자들이 피해야 할 실수 – 편견을 버려라.
작성일	2009-03-23 10:12:38	조회	5433
벌써 1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불황과 경기 침체로 인해서 투자자들의 행동 반경이 많이 위축되고 있다. 당분간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이미 국채나 회사채,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영원히 안전자산에만 투자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언젠가는 많은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갈 것이다. 투자자들이 냉철한 기계처럼 움직인다면 위험 자산에 있어서 투자 실패의 확률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투자에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도 비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하고 나서 나중에 후회할 때가 많다. 투자자들도 결국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가 자주하는 실수 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과거의 수익률이 곧 미래의 수익률이라고 생각하는 대표성 편견이다. 물론, 과거 운용 성과는 투자상품을 고르는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지만 실제로 과거에 수익률이 높은 펀드가 다음해에도 좋은 성과를 내는 사례는 드물다. 예를 들어 2006년도에 국내 주식형 펀드 133개의 수익률을 분석해 본 결과 첫해에 상위 25%에 들었던 펀드 34개 중 그 다음해에도 상위 25%를 유지한 펀드는 10개에 불과했다. 심지어 그 중 11개는 하위 25%로 하락했다. 하지만 대표성 편견 대문에 언론에 어떤 간접투자상품의 높은 수익률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 그 상품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이루어지는 경향이 발생하는 것이다. 둘째,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사전의 견해나 예측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서 환매할 시점이 되었는데도 일단 한번 펀드에 가입하면 그 펀드에 유리한 정보에만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문제이다. 이러한 경향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정보에 합리적으로 반응하지 못하게 하며, 결국 손실을 본 이후에야 그 생각을 바꾸게 된다. 셋째, 손실 회피 심리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익은 빨리 확정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손실은 가급적 뒤로 미루려고 하는 심리가 강하다.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행동경제학자 카너먼(D.Kahnemen)교수는 이러한 심리와 관련된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첫 번째 상황은 이렇다. A = 80만원을 얻는다. B = 100만원을 얻을 수 있지만, 단 15%의 확률로 얻지 못할 수도 있다.(하지만 85%의 확률로 따져보면 100만원을 얻을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A를 선택했다. 경제적인 기대치는 B가 100만원으로 A보다 높지만 사람들은 B가 안고 있는 15%라는 위험 부담을 꺼리는 것이다. 즉, 똑 같은 투자 상품이 있다고 할 때, 대부분의 독자들은 15%의 리스크를 안고 100만원의 이익을 선택하기 보다는 20만원의 손실을 보더라도 80만원을 확실하게 받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실패할 가능성을 안고 더 많은 이익을 확보하기 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확실성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두 번째 상황을 보면 더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A = 80만원을 잃는다. B = 100만원을 잃을 수도 있지만, 단 15%의 확률로 잃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B를 선택했다. 100% 잃는다는 확실성보다는 15%의 잃지 않을 가능성이 포함된 B를 높이 평가한 결과이다. 즉, 더 큰 손해를 입더라도 잃지 않을 가능성에 집착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고 있는 주식이나 펀드의 매도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환매를 할 때 수익률이 좋은 것부터 환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득이 난 펀드는 금방 환매하고 손실이 난 펀드는 손실회피심리가 근간이 된 ‘본전 회복병’이 발동해서 계속 붙잡고 있다가 반 토막 펀드로 전락해 버리는 것이다. 손실을 회피하고 싶어 최소한 본전 수준에 이르기를 기다리다가 더 큰 손실을 입기 십상이니 도저히 만족스러운 수익이 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손실을 피하고자 하는 심리 자체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이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실수는 피해야 한다. 아마도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편견에서 비롯된 실수를 깨닫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이 글을 통해서 그런 점들을 조금이라도 느꼈다면 이제는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한 원칙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가치투자의 아버지’ 존 템플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마젤란 펀드의 신화’ 피터 린치 – 이런 투자의 대가들이라고 해서 편견의 유혹이 없었겠는가? 하지만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이다. 그들 모두 간단하지만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있었고 그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갔다. 우리 역시 확고한 원칙을 가진다면 편견의 유혹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투자자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정훈 ㈜머니트리 재무설계사 AFPK/ 공인재무설계사 한경 비즈니스 칼럼니스트 ‘2030세대를 위한 자산관리 기초세미나’ 전담강사.상담역 다음카페 ‘재무설계로 푸는 부자의 꿈 (//cafe.daum.net/Moneytree)’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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