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펀드야 놀자] 엄브렐러 펀드의 고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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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7-11-07 18:04:36 | 조회 | 29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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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들에 있어 낚시의 묘미 중 하나는 미끼를 문 물고기를 당길 때의 손맛이라고 합니다. 주식에 직접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간접투자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펀드에는 그 손맛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펀드에 투자하고 나면 나머지는 펀드매니저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되는 천수답 신세와 같다는 것입니다. 설사 투자자가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채권펀드로 자금을 옮기려 하지만 약정한 예치기간이 경과하지 않아 환매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등 비용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펀드전환 비용을 최소화하고 투자자 본인의 의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했습니다. 그 대안으로 나온 상품이 바로 엄브렐러, 즉 ‘우산’ 펀드입니다. 하나의 우산은 여러 개의 우산살로 떠받쳐 있듯이, 엄브렐러 펀드는 하나의 세트 안에 여러 가지 종류의 펀드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구성 유형은 운용사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 MMF 외에도 특정 업종주식에만 투자하는 섹터형, 펀드수익률이 주가지수와 거꾸로 움직이는 리버스형 등입니다. 엄브렐러 펀드는 처음 투자할 때 불입금액의 1%정도만 비용으로 내고나면 1년에 12번까지 펀드를 옮겨 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위험 및 특징이 다른 펀드들을 시장상황에 따라 갈아타면서 시장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즉, 주가가 상승할 때는 주식펀드에 머물다가 주가가 하락할 때는 채권형이나 MMF, 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리버스 주식펀드로 옮겨 타는 형태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펀드 운용은 펀드매니저 고유의 영역이므로 투자자가 관여할 수 없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상품을 옮겨 타면서 수익을 챙기는 것은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엄브렐러 펀드는 생각만큼 활성화되어 있지 못합니다. 엄브렐러 펀드의 수익원천은 전환시점의 선택입니다. 판매사 입장에서 제대로 된 조언을 해주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수료를 받아 전문상담직원을 양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추가적인 수수료를 받기가 불가능하고 이로인해 투자자가 알아서 전환시점을 결정해야 하다보니 인기를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 최상길 제로인 상무 www.FundDoctor.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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