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펀드야 놀자] 공시 사각지대 ‘모자펀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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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8-03-24 17:36:24 | 조회 | 4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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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알고 있는 펀드는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나온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게 되지만 이와는 달리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습니다. 재간접펀드(FoFs : Fund of Funds)와 모자(母子)펀드가 그것입니다. 재간접펀드는 다른 운용사 펀드에 50% 이상을 투자해야 하지만, 모자형 펀드는 운용사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에만 투자하는 펀드 구조입니다. 모자형은 규모의 경제를 만들거나 상품 개발에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투자 국가가 다른 여러 모펀드를 만든 후 이들을 적절하게 섞으면 아시아주식펀드·유라시아주식펀드 등 다양한 상품 구성이 가능합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최근 해외펀드 붐과 함께 모자형 구조를 가진 펀드출시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운용사 입장에서 유용한 모자형 펀드가, 투자자에게는 불편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자펀드는 모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자펀드만 봐서는 실질적인 주식투자 비중이나 투자설명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일부 운용사들은 모펀드에 대한 공시의무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자산운용협회 공시 사이트에 기준가격·분기영업보고서 등의 게재를 거부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운용사들도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모자펀드의 자산 내역을 결합한 분석보고서를 게재하고 있긴 합니다. 운용사 홈페 이지만을 통한 내역 공개는 투자자들이 여기저기 홈페이지를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초래합니다. 심지어 운용사들이 부실자산 등 심각한 문제를 적당히 가리고 공개하더라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또 모자펀드는 자산운용협회가 발표하고 있는 ‘총비용비율’도 엉터리 자료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주식펀드의 총비용비율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식매매 수수료입니다. 그러나 주식매매는 모펀드가 하는 것이기에 자펀드의 총비용비율에는 제외된 채 계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펀드의 총비용비율이 모자형에 비해 높은 것처럼 왜곡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현상들은 갑자기 늘어난 모자형 펀드와 변화된 현실에 맞지 않는 공시 규정에 기인합니다. 각종 펀드 공시 규정들이 모자형 펀드가 많지 않았던 시절에 만들어졌기 때문일 겁니다. 불필요한 모자형 펀드 남발 방지와 함께 변화된 현실에 부합하는 공시 규정 개정이 있어야겠습니다. [ 최상길 제로인 전무 www.FundDoctor.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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