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펀드야 놀자] 수익만큼 중요한 수수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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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7-11-07 18:22:52 | 조회 | 3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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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냉장고처럼 별도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물품에 있어 가격은 구매여부에 주요 변수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펀드 등 금융 상품처럼 투자할 돈을 입금할 때 원금에서 일괄 공제하거나 투자도중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떼어가는 비용은 투자의사 결정에 그리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펀드투자 비용이 있는지 조차 모르거나 심지어 투자비용 자체에 대해 관심이 없는 투자자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비용을 대수롭잖게 여기는 투자자들은 ‘운용을 잘해 그만큼 수익이 더 많아진다면 같은 것 아니냐’고 말합니다. 1～3년 정도 투자한다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0년간 계속 한 펀드에 투자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투자비용을 극복할 정도로 장기간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유지하기 힘들고, 있다손 치더라도 해당펀드를 선택해 투자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특히 국내펀드의 투자비용은 운용성과를 결정짓는 운용사 몫보다 판매사 몫이 더 높은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비용의 절감노력은 투자자의 수익률을 높이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펀드가 투자자로부터 받는 비용은 투자할 때 떼는 선취판매 수수료와 주기적으로 인출하는 연간신탁보수가 있습니다. 최근 팔리고 있는 펀드 중 선취 수수료가 없는 주식펀드의 평균 신탁보수율은 연 2.3%입니다. 이 같은 주식펀드에 투자해 매년 평균 10%씩 수익을 냈다고 가정하면 10년 뒤 누적수익률은 159%입니다. 투자원금 1억원이 10년 뒤 2억5,900만원이 된다는 말입니다. 만일 해당펀드의 연간비용이 1%포인트 낮다면 10년 뒤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를 계산해 봤습니다. 이 경우 누적수익률은 184%, 원금은 2억8,400만원으로 불어납니다. 연 1%포인트 차이가 총 25%, 돈으로 환산하면 2,500만원의 차이를 낳습니다. 펀드관련 기관이 떼 가는 연간보수는 늘어난 원리금에 일정비율씩 부과하기 때문에 연간 비용 1%에 의한 총수익률 격차는 수익률 절대수준이 높아질수록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최근 금융당국이 펀드 수수료체계를 바로 잡겠다고 나섰습니다. 운용사보다 판매사 몫이 높은 비정상인 연간보수 구조는 물론 선취판매 수수료를 합친 전체 비용을 낮춰 투자자의 수익을 높여주겠다는 겁니다. 이 사업이 제대로 결실을 맺으려면 비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제고는 물론 동일펀드에 대한 장기투자 관행의 정착이 절실합니다. 예를 들어 선취판매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추더라도 펀드 갈아타기 주기를 1년에서 6개월로 줄인다면 비용절감은 물거품이 되기 때문입니다. [ 최상길 제로인 상무 www.FundDoctor.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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