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펀드야 놀자] “당신에겐 팔 수 없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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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7-11-07 18:22:16 | 조회 | 2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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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에 재직 중인 지인으로부터 들은 얘기입니다. 그 분이 10수년전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미국에선 펀드를 어떻게 팔고 있는지 궁금해 맨하탄의 모 은행창구를 찾았다고 합니다. 주식펀드 투자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히자 창구직원이 몇 가지를 질문하고 나서는 “주식펀드 투자자로 부적합하니 다른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라.”며 주식펀드 가입을 거절하더라는 것입니다. 저가 몇 년 전 겪었던 일입니다. 점심 식사 후 공원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옆자리에서 모 은행직원이 주식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더군요. 그 직원이 하는 말의 요지는 주식펀드지만 적립식으로 장기간 투자하면 ‘손실위험이 거의 없으면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식펀드의 판매량 급증과 함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불완전 판매란 투자위험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음으로써 향후 민원제기의 소지를 안고 있는 판매를 지칭합니다. 이 같은 불완전 판매는 국내펀드보다 해외펀드에서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판매하는 금융기관 직원들마저 펀드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불완전 판매는 금융기관의 문제임과 동시에 투자자의 문제입니다. 불완전한 정보를 기반으로 투자의사를 결정했다가 예상치 못한 손해를 보는 것은 투자자 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국내 금융기관들이 알아서 투자자에게 펀드의 위험성을 알리고 판매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소비자 보호관련 규정이 한 참 뒤떨어진 한국에서 미국과 같은 신중한 펀드판매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스스로 불완전 판매를 차단하는 것이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가장 빠른 길 같습니다. 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첫째는 고수익에는 고위험이 뒤따른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판매직원이 권유하는 펀드의 최소 3년이상 구간별 최고수익과 최고손실 폭에 대한 자료와 향후 전망자료를 요구해야 합니다. 운용기간이 짧아 과거 성과자료가 없다면 동종펀드 평균이나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주가지수 자료를 요구하면 됩니다. 만일 두 번째 요구를 판매사가 수용하지 못한다면 과감하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 최상길 제로인 상무 www.FundDoctor.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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