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투자 환경에 맞춰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압축형펀드, 목표전환형펀드가 대세를 이루었는데, 요즘 월지급식펀드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월지급식펀드는 목돈을 예치한 뒤 투자금액에 지급률을 정해놓고, 매월 연금처럼 정기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적립식펀드로 꾸준히 목돈을 모았는데, 이 돈을 예금에 넣자니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목돈으로 주식형펀드에 계속 두자니 불안한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투자자산도 채권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투자하며 연 6 ~ 8%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의 펀드들이 채권 또는 채권혼합형이고, 주식혼합형이라도 주식 비중이 40%를 넘지 않는 수준이다. 펀드운용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매달 이자처럼 지급하되, 운용은 보수적으로 하여 원금을 최대한 지키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급률은 보통 원금대비 0.1% ~ 0.7%인데, 가입자가 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원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0.7%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월지급식펀드에 1억을 투자하고, 지급률을 0.7%로 정하면 매월 70만원이 지급된다.

우리나라보다 노령화를 먼저 겪고 있는, 일본의 경우 전체 공모펀드 중 50%가 월지급식펀드 형태이다. 일본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2011년 3월말 기준 일본 공모펀드 전체시장은 69조2,912억엔(한화 900조7,856억원)인데, 이중 월지급식펀드는 35조 3,000억엔(한화 458조9,00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역시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부동산 시장의 하락이 지속될 경우 더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월지급식펀드의 특징

월지급식펀드의 활용

1.     정기적인 수입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활용

관리비, 학원비, 생활비 등 고정적인 지출이 필요하거나, 자영업처럼 수입이 일정치 않아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할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2.     새로운 자산관리 전략으로 활용

적립식펀드 등 만기가 돌아온 목돈의 새로운 투자처로 활용 가능하며, 매월 발생하는 정기적인 현금흐름은 다시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등 다양한 투자로 활용할 수 있다.

3.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활용

은퇴 후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통해 안정된 생활비 마련이 가능하며, 금리하락으로 정기예금 등의 이자가 낮아진 만큼 상대적 투자 메리트를 높일 수 있다.

월지급식펀드는 매월 정기적 현금흐름이 가능한 다른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금에서 발생하는 수익보다 매월 수령액일 클 경우와 혼합형은 주식 손실이 채권 이자보다 클 경우 원금이 줄어든다는 단점도 체크해야 한다.

현금흐름이 가능한 상품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