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명 3년을 확보하자!>

성공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듯이 부자에 대한 기준 역시 사람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삶의 수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성숙화되고 안정화된 사회에서는 부와 돈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보다는 상대적 비교에 민감해지는 경향이 있다.

나이와 사는 지역, 소비수준 나이에 따라서 부의 상대적 인식은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고객의 재무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경제수명이라는 것을 사용하고 있다. 경제수명이란 지금의 생활수준을 유지한 상태에서 갑자기 소득이 들어오지 않을 때 가지고 있는 투자자산으로 얼마의 기간을 살 수 있는가 이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언제든지 소득이 없어질 가능성을 염두 해 두는 것이 좋다. 3억 원 가치의 거주용 아파트, 중고가격 1천만 정도가 되는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고, 기타 투자자산으로 9천만을 가지고 있으며 투자를 제외한 지출이 연간3천만인 이 가정의 경제수명은 얼마일까?

현 생활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으므로 거주용 아파트와 승용차는 보유하고 연간3천만원 소비를 하는 것으로 보면 투자자산 9천만원을 가지고 물가상승률과 투자수익률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3년 정도 지낼 수 있게 된다.이 가정의 경제수명은 3년이 되는 것이다.

경제수명를 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경제수명= (순자산 - 사용자산)/투자를 제외한 연간생활비
O 순자산 : 총자산 - 부채
O 사용자산 : 거주주택 및 실생활에 사용하는 자동차 등
O 연간 생활비 : 투자를 제외한 생활하기 소요되는 년간 비용

경제수명을 늘이기 위해서는 사용자산을 제외한 투자자산의 비중이 높아야 하고 년간 생활비가 작아야 한다. 삶의 풍족도가 높고 소비가 많은 경우에는 경제수명은 오히려 낮아지게 된다.

소비수준이 낮을수록 좀더 긴 경제수명을 확보할 수 있다. 그 대신 합리적이고 절제된 소비생활을 갖추어야 한다. 반대로 소비가 많고 생활수준이 높은 경우는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경제수명은 낮아지게 된다. 경제수명의 관점으로 보면 부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경제수명이 긴 사람이 더 부자라고 생각한다.

강남의 땅 부자부터 지방의 소시민까지, 이제까지 만난 전국 각계각층의 사람들 중 최고의 부자는 지방도시에 사는 자영업자였다. 이 고객은 자기집(1억5천만원)을 빼고 금융자산이 10억 원 정도였는데 가족 전체 생활비가 300 만원이 되지 않았다. 화폐의 시간가치와 투자수익률을 감안하여 경제수명을 계산하니 거의 57년이 나왔다. 즉 앞으로 돈을 벌지 않더라도 충분히 살 수 있는 자산인 것이다.

3년 이상의 경제수명을 확보해야 삶의 전환기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천천히 생각할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만약에 적절한 경제수명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위기상황에서 잘못된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적절한 경제수명을 확보하기위해서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위험관리이다.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에서, 병원비 등의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면 기존 자산을 급격히 까먹어 경제수명이 바로 단축되기 때문이다. 경제수명이 1년인 홀벌이 가정의 경우 제일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경제수명이 3년에서 5년 정도 될 수 있도록 정기보험과 의료비 실손보험에 먼저 가입하는 것이다.

경제수명이 3년이 되지 않는 사람은 지금 당장 재무상담사를 만나 빠른 시간 안에 경제수명 3년를 확보하기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위기는 언제 어떤 형태로 올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한다. 그래야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포도재무설계 김영훈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