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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펀드야 놀자] 도대체 펀드 기준가가 뭐예요
작성일	2007-11-07 18:00:00	조회	4160
기준가는 펀드를 사고 팔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주식을 사고 팔 때 기준이 되는 가격, 즉 ‘주가’와 유사한 개념이면서도 조금은 다른 면이 있습니다. 기준가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펀드에 대한 기초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펀드는 주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합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하면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을 갖게 되는 걸까요? 만약 펀드에서 삼성전자100주를 샀다면 이 주식을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쪼개서 줄까요? 펀드는 투자한 종목을 잘게 쪼개서 투자자에게 일일이 나눠주는 대신, 투자한 자산의 가치를 나타내는 ‘증권’을 발행해서 투자자에게 나누어 줍니다. 펀드 투자자는 주식이나 채권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권을 갖게 되는 것이지 개별 투자종목의 소유권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팔리고 있는 투자신탁 수익증권은 기본 거래단위를 좌(座)라고 부릅니다. 주식의 한 단위를 주(株)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통장을 보면 ‘잔고좌수’라는 칸이 있는데 바로 이곳에 ‘좌'에 대한 내역을 찍어줍니다 펀드가 처음으로 만들어져서 투자자들에게 팔릴 때, 1좌의 가격은 1원입니다.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 1주를 5,000원에 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5,000원짜리 주식의 가격이 10,000원으로 올랐습니다. 이제 1주의 가격이 10,000원이 된 것입니다. 수익증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익증권의 가치가 1원에서 2원으로 오르면, 1좌의 가치는 2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1좌라고 하니 단위가 너무 작아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따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수익증권의 가치를 1,000좌 단위로 나타내고 이렇게 나타낸 것을 ‘기준가’라고 합니다. 기준가가 낮으면 같은 투자금액으로 더 많은 수익증권을 살 수 있고, 반대로 기준가가 높으면 수익증권도 더 적게 사게 됩니다. 요즘처럼 주가가 하락한 시기에는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수익증권을 살 수 있겠지요. 수익증권의 기준가격과 일반적 기업 주가와 다른 점도 있습니다. 펀드의 기준가는 매년 실시하는 결산 때 대부분 1,000원에서 다시 출발합니다. 또 펀드의 결산일은 일반기업과 달리 제각각이므로 기준가격이 낮다고 부실한 펀드라고 판단하거나 기준가격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펀드라고 보면 곤란합니다. 좋은 성과를 낸 펀드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결산 때 얼마의 배당을 했는지를 감안한 수익률을 살펴봐야 합니다. [ 최상길 제로인 상무 www.FundDocto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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