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월 주식] 종목위주 펀드자산 배분효과 떨어지나 종목효과 커... 2005.03.14

작성자 펀드닥터 조회수 36382

□ 주식시장개황

□ 주식시장개황

지난 한달간 성장형은 무려 9.72%나 되는 수익률을 거뒀다. 04년 3월부터 05년 2월까지 12개월간 월간수익률을 보면 작년 8월 7.22%의 수익률을 올린 이래 최고의 성과다. 성장형펀드의 수익률을 자산배분효과와 종목선정효과로 분해하면 대체적으로 종목선정효과가 성과에 기여한 부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양호한 펀드들은 물론 자산배분효과도 플러스(+)로 양호하다. 그런데 성장형 중 특히 바텀업어프로치( Bottom-up approach)에 따라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은 자산배분효과는 극히 낮거나 심지어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아 종목효과가 높더라도 그 효과가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달 성장형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당연한 이유겠지만 주식시장의 급상승에 기인한다. 지난달 거래소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 종합주가지수는 각각 8.43%, 5.38%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지난 1월에 비해 2배 넘게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상승탄력이 훨씬 둔화된 모습이었다. KOSPI200을 추종하는 인덱스는 7.94% 상승했다. 성장형보다 주식편입비가 낮은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은 각각 5.38%, 2.38%를 기록했다.

성장형펀드들은 작년 연말께부터 코스닥 비중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말 주식내 편입비가 6.41%에서 12월말에는 7.37%로 늘었다. 그러나 12월말 당시 성장형 수익률은 2.96%로 성과가 크게 난 것은 아니었지만, 이때부터 서서히 사모으기 시작한 코스닥 종목들이 1월 이후 부각되기 시작해 1월에는 4.64%를, 2월에는 무려 9.72%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그 원천을 크게 자산배분효과와 종목선정효과에서 찾는다.

지난달 성장형이 벤치마크를 초과해서 거둔 수익률은 1.79%로 이것은 다시 자산배분효과와 종목선정효과는 각각 0.08%, 1.71%로 쪼개진다. 즉 종목선정효과가 더 컸던 것이다. 그렇다면 운용사와 펀드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자. 설정액 300억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3개중 미래투신운용과 칸서스운용 등 7개 운용사가 한 달 간 1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미래투신은 지난 한 달 간 14.43%로 비교대상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운용사의 벤치마크대비 초과수익률은 6.29%로 이것은 자산배분효과 0.7%와 종목선정효과 5.6%로 나뉜다. 미래투신은 적립식펀드인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주식1이 14.85%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설정액 100억 이상인 성장형펀드 95개를 대상으로 나타난 결과다.

이 펀드는 3월 2일 기준가로 현물 주식비중이 98.16%로 거의 100% 가까운 편입비를 보이고 있다.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이 무려 6.71%나 되고 이것은 자산배분효과 0.76%와 종목선정효과 5.96%로 나뉜다. 다분히 종목 효과 덕이 크다. 그런데 이 펀드의 1년수익률은 자산배분효과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으로 중국쇼크를 받은 후 성과가 부진했으나, 하반기 자산배분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성과를 끌어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래투신의 12월말 현재 포트폴리오를 보면 코스닥 비중이 9.81%로 유형평균보다 2.44%포인트 높다. 작년 11월말에는 유형평균보다 낮았으나 12월에는 비교적 큰 폭인 4.2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한편 13.96%의 수익률을 거두며 미래투신 뒤를 바짝 쫓았던 칸서스운용은 코스닥섹터에는 그다지 흥미를 갖고 있지 않아 보인다. 이 운용사는 운용을 시작한 것이 작년 10월이므로 공시된 포트폴리오의 시계열 데이터가 짧아 과거포트폴리오 변동추이를 살펴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한정적이나마 12월말 포트폴리오만을 놓고 보면 대표펀드인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에는 상위 10섹터 안에 코스닥비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전기전자 15.49%, 철강금속 14.39% 투자하고 있는데, 전기전자비중이 유형평균보다 다소 낮고 철강금속이 높은 편이다. 칸서스운용은 지난 2월 벤치마크보다 5.82%를 기록했는데, 종목선정효과는 9.53%로 매우 높으나 자산배분효과는 -3.71%로 오히려 수익률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칸서스의 운용특성 때문이라고 판단되는데, 컨트래리언뷰(Contrarian View)를 갖고 오히려 시장에 역행하는 투자행태를 보인다.

즉 업황이 최악이라고 판단될 때 해당 업종에서 좋은 종목을 사들여가는 방법을 취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마켓타이밍에는 역행할 수 있다. 그래서 종목선정효과는 매우 높지만 반대로 자산배분효과는 낮은 경향이 있다. 지난 한달간 수익률이 6.57%로 가장 낮았던 한화운용은 벤치마크대비 초과수익률이 ?1.57%로 낮고, 이것은 자산배분효과 ?1.93%와 종목선정효과 0.36%로 둘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EZ-System혼합1은 한달간 4.91%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그치면서 집계대상펀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설정액 268억으로 운용사 성과에 미친 영향이 크다. 이 펀드는 주식비중이 44.89%로 집계대상 중에서도 주식비중이 가장 낮고, 채권비중은 10.34%다. 최근 금리급등으로 채권수익률이 악화된 것도 펀드수익률이 저조한 원인으로 보인다. 작년 4월이후 성과가 저조해진 프랭클린은 성장형 성과가 지난 달에도 저조했다. 한달 동안 7.34%를 기록했는데 이것은 벤치마크보다 -0.8%포인트 떨어지는 성과고, 이것은 종목선정효과가 ?0.89%로 마이너스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프랭클린이 싣고 있는 섹터별 비중을 보면 12월말 현재 전기전자비중이 30.30%로 유형평균보다 26.77%보다 꽤 높은 편이고, 은행과 보험업종도 유형평균 보다는 높게 편입하고 있다.

프랭클린은 대표적인 가치투자가로서 장기투자를 하는데, 작년 8월말부터 12월말까지 5개월간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섹터비중에 거의 변화가 없다. 한달 수익률이 7.05%로 하위권에 머무른 삼성운용은 자산효과와 종목효과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은 -0.86%로 이것은 자산효과 -0.59%, 종목효과 -0.27%로 쪼개진다. 자산효과가 저조한 것은 삼성운용의 주식편입비중이 79.64%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추론된다. 시장의 대표적인 가치주 전용펀드로 자리매김을 확실하게 한 한투운용의 TAMS거꾸로주식A-1은 주식편입비중이 81.85%로 낮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14.51%로 미래투신의 3억만들기펀드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다만 최근 설정고가 늘어나면서 투자대기 현금보유비중이 증가해 기회비용이 증가한 점이 아쉽다. 벤치마크대비 초과수익률은 6.37%로 이것은 종목효과는 7.22%나 되지만 자산효과는 -0.85%로 수익률을 깎아먹는 결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작년 8월부터 성과회복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미래에셋자산의 성장형펀드들은 지난 달에도 상위권 성과를 거뒀다. 지난 1월에 설정된 미래에셋 3억만들기 인디펜던스주식과 미래에셋 3억만들기중소형주식1은 2월 한달간 각각 14.36%의 수익률을 올렸다. 성과분해를 하면 3억만들기는 자산배분과종목효과가 각각 0.59%, 5.64%, 3억만들기 중소형주식1은 0.2%, 6.02%로 종목효과가 지배적이었다. 대체적으로 미래에셋자산의 펀드들은 작년 하반기에는 자산배분효과, 즉 적극적으로 주식비중을 조절한 결과로 수익을 냈으나, 연말부터는 다시 종목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배당주펀드인 신한BNPP의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1과 SEI에셋자산의 세이고배당주식형도 각각 11.97%, 11.31%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은 9.16%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1은 벤치마크대비 초과수익률 3.83%가 자산효과 0.45%와 종목효과 3.37%로 둘다 플러스(+)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세이고배당주식과 신영고배당주식은 자산효과가 소폭(-)를 나타내면서 전형적으로 종목으로 승부를 내는 특성을 어김없이 보여줬다.

종목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의 자산배분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펀드마다 제각기 갖고 있는 색깔이 더욱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성과분해결과 자산배분효과가 마이너스(-)가 나온 것은 자산배분에 실패(?)한 것이다. 그러나 자산배분을 하지 않겠다고 표명한 이상, 그리고 투자자는 그런 철학에 믿고 맡긴 이상 기꺼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대신 약속한대로 종목효과에서 많이 벌어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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